민주당 “대정부질문 불출석 황교안, 한달 반 동안 뭐했는지 답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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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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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이 '김영재 의원'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의혹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안 전 수석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안종범 전 수석, 명품가방과 호텔 식사가 그리도 좋았냐"며 돌직구를 날렸다.

박 대변인은 안 전 수석과 박 대표가 나눈 통화 내용 중 '선물 덕분에 와이프한테 점수 땄다'라는 멘트를 인용해 "구우일모(九牛一毛). 아홉 마리 소의 무수한 털 중 한 올의 터럭이라도 사익을 탐해서는 안 되는 자리가 바로 공직이다"라며 "명품가방 들고 호텔 식사 하려고 국정농단의 부역자가 됐다하니 비극이 따로 없다"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국회의 대정부질문 출석을 거부한 것에 대해 "여느 대권주자 못지않은 민생행보를 벌이며 사진 찍으러 다닐 시간은 있어도,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 나와 질문을 듣고 답변할 시간은 없단 말인가"라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듣기 싫은 심정은 알만하지만 황 대행은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국민의 질문에 성실히 답하라"며 "그리고 한 달 반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도 구체적으로 밝혀라"고 촉구했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대정부질문 출석 요구과 관련해 "장시간 자리를 비우면 위기상황에 대처하지 못한다"며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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