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더러운잠, 수단으로써 여성성을 사용한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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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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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박근혜 대통령 풍자 누드화 '더러운 잠'에 대해 언급했다.

남 지사와 안 지사는 1일 방송된 TV조선 '강적들에 출연, 최근 논란이 일었던 '더러운 잠' 논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안 지사는 "이것 때문에 하루를 고민했다"며 "이것이 부딪히고 있는 묘한 지점이 표현의 자유가 정말 무한대인가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여성부에서 지적하는 것은 어떤 정치적 메시지라 할지라도 그것이 인종, 성별, 나이 같은 인체의 차별적 소재를 가지고 풍자하는 것은 차별이라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 누드화도 못그린단 말이냐? 라고 물을 수 있지만 그것은 다른 이야기다"라며 "신이 준 가장 아름다운 곡선은 인체의 곡선이다. 인체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작품은 뭐든 오케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인체의 아름다움을 그리고자 한 게 아니라 여성의 몸이라는 것을 이용해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고 싶은 것이다. 즉 수단으로써 여성성을 사용한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남경필 지사는 조금 다른 견해를 냈다. 그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생각하냐?"며 "민주주의는 다름을 인정하는 거다. 저도 그림을 보면 불편하지만, 내가 불편하다고 해서 저게 표현의 자유를 넘어섰다고 말하는 건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다만 "이게 예술의 영역에 있으면 별 문제가 없다고 본다. 예술이 정치 영역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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