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黃 대정부질문 불출석에 “대통령 승진 착각…‘의전대행’에 더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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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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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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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불출석 의사를 밝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대통령 승진한 것으로 착각”한다며 비판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어제(1일) 원내 교섭단체 4당이 2월 임시국회에서 황교안 총리 국회출석을 요구하고 이틀 간의 대정부 질문을 하기로 합의했다”며 “대정부 질의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지 여전히 의문이다. 황교안 총리가 여전히 대정부 질문에 출석할 지 미정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황 총리가 지난해 12월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것을 이유로 2월 국회에는 불출석을 피력해왔다. 황당한 일이다”라며 “총리가 기본업무라면 국회의 대정부 질문에는 당연히 참석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 총리의 태도를 보면 본인이 대통령으로 승진한 것으로 착각하거나, 대통령 권한대행이기보다는 대통령 의전대행 역할에 더 관심 있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한 달 동안만 해도 문화계와 체육계의 블랙리스트, 국정교과서 문제, 청와대발 관제데모 등 수많은 문제들이 불거졌다. 이 모든 문제에 대한 답변은 총리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라며 “황교안 총리의 대정부 질문 출석을 강하게 요구한다”고 황 권한대행의 대정부질문 출석을 촉구했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이날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권한대행이 국회에 출석·답변한 전례가 없음에도 지난해 12월 대정부질문에 출석했던 것은 국정운영 방향을 밝히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고, 국회 교섭단체 간 협의를 통해 12월에 한해 출석하는 것으로 양해된 것으로 이해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이러한 양해가 감안되지 않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불출석 이유를 설명했다.

박진범 동아닷컴 수습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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