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안희정, 野 대선주자 지지율·더민주 후보적합도 첫 2위 기염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2월 2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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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안희정, 野 대선주자 지지율·더민주 후보적합도 첫 2위 기염
파죽지세 안희정, 野 대선주자 지지율·더민주 후보적합도 첫 2위 기염
다크호스 안희정 충남지사가 이재명 성남시장을 제치고 야권 대선주자 지지율 2위로 처음 올라섰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2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전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불출마 선언 직후 전국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 안희정 지사는 11.1%의 지지를 얻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26.1%),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12.1%)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안희정 지사는 야권 주자 중 자신을 앞서가던 이재명 성남시장(9.9%)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9.3%)를 모두 앞지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안희정 지사는 더민주 당 내 경선에서 경쟁하게 될 이재명 시장을 처음 앞섰다.
설 직전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의 의뢰로 진행한 조사(1004명 대상, 전화면접·스마트폰앱 혼용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와 비교하면 안희정 지사는 4.7%P상승한 반면 이재명 시장은 0.4%P상승에 그쳤다. 안철수 대표도 소폭(1.4%P) 상승했으나 안희정 지사의 추월을 막지 못 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2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안희정 지사의 상승세에 대해 “(반기문 전 총장 불출마로) 안희정 지사가 충청 표심에서 많이 수혜를 받은 것 같고, 또 (지난달 22일) 출마 선언을 하면서 야권 지지층도 안희정 지사 쪽으로 일부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안희정 지사는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3∼5%대에 머물렀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임의걸기(RDD)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응답률 9.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안희정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도 큰 폭으로 상승, 문재인 전 대표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접근했다.

리얼미터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의뢰로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전국 성인10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응답률 8.5%, 무선 90%·유선 1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지지정당에 관계없이 더민주 후보로 누가 적합한가, 누가 후보가 돼야 하나’라고 묻자 문재인 전 대표가 31.4%로 1위, 안희정 지사가 23.7%로 2위로 나타났다.

2주전 조사와 비교하면 문재인 전 대표는 32.8%에서 31.4%로 1.4%P하락한 반면 안희정 지사는 10.8%에서 12.9%P급등했다. 이재명 시장은 0.4% 오른 13. 9%로 3위로 하락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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