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 5개社 올해 3만4000여 가구 분양

중견건설사 5개 업체가 올해 3만4000여 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중흥건설(1만2500가구), 호반건설(7018가구), 동문건설(3131가구), 반도건설(6030가구), 우미건설(5777가구) 등 총 3만4456가구(임대 제외)가 시장에 나온다. 설 연휴가 끝난 이달부터 본격적인 분양이 시작되며 상반기 중에 전체 공급물량 중 절반 이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견건설사들은 지금까지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아파트를 공급해 왔다. 택지지구는 조합원과의 갈등이 없는 만큼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하고 계획한 시기에 아파트 분양이 원활하게 이뤄진다. 지난해 11.3 부동산대책이 발표되면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많은 대형건설사가 고전한 반면 중견건설사는 택지지구에서 자사 브랜드를 내걸고 좋은 성적을 거뒀다.

부동산 전문가는 "중견건설사들은 최근 몇 년간 대형건설사 못지 않은 대규모 분양에 나서며 브랜드 인지도를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며 "올해엔 뉴스테이나 재건축, 재개발까지 사업분야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중흥건설은 13개 사업지에서 '중흥S-클래스’를 선보인다. 이달 광주시 송정주공 재건축 단지인 ‘중흥S-클래스 센트럴’을 시작으로 포문을 연다. 전용면적 59~84㎡ 1660가구 중 708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택지지구에서는 원주혁신도시(4월, 551가구), 구로항동지구(5월, 419가구), 김해내덕지구(8월, 2064가구) 등에서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동탄2신도시(263가구), 고양향동지구(978가구), 진주혁신도시(1343가구), 서산예천2지구(1297가구) 등에서 새 집을 선보인다. 광주 효천지구에서는 3월 뉴스테이 615가구를 공급한다.

호반건설은 11곳에서 아파트 분양을 계획 중이다. 이달 인천 연수구 송도지구 6·8공구 A2블록에서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에듀시티’로 마수걸이 분양에 나선다. 전용면적 75~84㎡ 총 1530가구 규모다. 3월에는 이천 마장지구 B3블록(442가구)을, 4월 성남시 고등지구 S2블록(768가구)을 분양할 계획이다. 연내엔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차’ 전용면적 101㎡ 696가구도 선보일 예정이다.

‘동문굿모닝힐’ 브랜드를 가진 동문건설은 맨 처음 경기지역에서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상반기에는 3개 단지 공급을 계획 중이다. 파주시 문산(전용면적 59㎡, 409가구), 수원 인계동(전용면적 59~72㎡ 316가구), 평택 2차(전용면적 59~84㎡ 1064가구)에서 아파트를 짓는다. 특히 평택 2차는 작년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 1차 분양에 이은 2차 분양으로 기 분양한 2803가구(1BL,2BL,4BL)와 함께 매머드급 대단지를 형성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울산KTX역세권 M3블록에서 전용면적 84~123㎡ 1342가구를 선보인다.

반도건설은 9곳에서 아파트를 내놓는다. 3월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대에 안양명학역 주상복합(아파트 230가구, 오피스텔 131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4월 중 강원도 원주기업도시 1-2블록(548가구), 2-2블록(794가구)에 반도유보라 아파트를 짓는다. 6월에는 고양시 지축지구 B3블록에서 ‘고양지축지구 반도유보라(가칭)’ 549가구 공급 일정도 잡고 있다. 하반기에는 부산에서 정비사업 물량이 나온다. 790가구 규모의 구포3구역 재개발 아파트다.

우미건설은 8곳에서 아파트를 선보인다. 3월 전북 전주시 ‘전주효천지구 우미린 1차’ 전용면적 84㎡, 1120가구를 시작으로 ‘충주 호암지구 우미린’(892가구), ‘서산 테크노밸리 우미린'(551가구), '양양 물치 우미린'(190가구) 등이 상반기 공급 계획으로 잡혀있다. 하반기에는 9월 뉴스테이인 '파주 운정 우미 린스테이'(846가구)를 내놓으며 '남양주 별내지구 우미린 2차'(585가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