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반기문 대선 불출마로 문재인 대세론 확산?…반대 현상 벌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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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일 0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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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문재인 대표님은 압도적으로 강하긴 하지만 더 성장하기 쉽지 않은 고정된 측면이 있다"며 역전을 자신했다.

이 시장은 2일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문재인 대세론이 더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오히려 반대 현상이 벌어질 것 같다"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얼핏 보니까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조윤제 이런 분들 경제부총리 내정 셰도우 내각(예비 내각) 발표한 걸 보니 놀랐다"며 "국민들이 그런 걸 보고 놀라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제일 심각한 문제는 재벌"이라며 "재벌과 싸워서 돌파하고 새로운 경제 질서를 만들어 낼 사람은 저 이재명이다"라고 주장했다.

예비 내각 발표에 대해선 "정치는 당이 하는 것"이라며 "후보가 안 된 상태에서 개인적으로 조직을 해놓으면 당은 들러리가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사실상 비문 진영에 속한다'라는 말에는 "비문이 아니라 그냥 이재명이다"라며 "진정한 세상의 혁명적 변화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 이재명 지지자들은 많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가락혁명군'이라고 붙인 열성적 지지자들이 있다"면서 "우리 지지자들도 모바일에 적응해 (경선) 투표에서 이길 수 있다"고 경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본인 스스로를 '보수주의자'라고 규정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일종의 왜곡"이라며 "저는 법대로 하자, 반칙, 특권 없애고 원칙대로, 상식대로, 법대로 하는 측면이 강하니 보수적 가치가 강하다고 내용상 보인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게 대한민국에선 진보라 불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실용주의자다"라며 "보수고 진보고 뭐가 중요하나"라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의 불출마에 대해선 "이분 완주 못하고 중간에 그만둔다 공언했었다. 그대로 됐다"라며 "(반 전 총장이)공직자로서의 제대로 된 성과를 못 낸 건 전 세계 언론이 지적했다. 국민들이 금방 알아채고 지지율이 폭락해서 그만둘 거라 봤다"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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