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신 감독의 두산과 붙으면 끈질기게 괴롭힐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핸드볼 코리아리그 미디어데이
“남자 최강전력” 집중견제 받아… 여자 부산시설공단도 ‘공공의 적’

악력 누가 세나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7 SK핸드볼코리아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삼척시청 이계청 감독(왼쪽)과 서울시청 임오경 감독이 핸드볼 공을 빼앗는 악력 대결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악력 누가 세나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7 SK핸드볼코리아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삼척시청 이계청 감독(왼쪽)과 서울시청 임오경 감독이 핸드볼 공을 빼앗는 악력 대결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현역 시절 세계적인 핸드볼 슈퍼스타였던 강재원 부산시설공단 감독(53)과 윤경신 두산 감독(44)이 남녀 핸드볼 실업팀 감독들에게는 ‘공공의 적’이었다.

 강 감독과 윤 감독은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7 SK핸드볼코리아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다른 감독들로부터 시샘 어린 질투를 거세게 받았다. 각각 여자부와 남자부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를 지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두산을 남자부 챔피언으로 이끈 윤 감독부터 집중 견제를 받았다. 두산을 제외한 나머지 남자부 4개 팀 감독들은 일제히 두산을 ‘타도 대상’으로 지목했다. 강일구 인천도시공사 감독은 “두산이 국가대표 골키퍼 이동명이 이적하면서 골문이 약해졌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동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인천도시공사로 옮겼다. 오세일 SK 감독은 “두산을 만나면 윤시열, 정의경 등 노장들의 체력을 탈탈 털어버리겠다”고 자신했다. 조영신 상무 감독도 “2라운드부터 가세하는 신병들로 두산을 집요하게 잡아보겠다”며 윤 감독을 노려봤다. 윤 감독은 감독들의 총공세에 당황했는지 “지난 시즌에는 전승을 얘기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도전자 자세로 전승은 어렵겠다”며 한발 빼는 듯하면서도 “하지만 리그와 플레이오프 통합 우승은 노려 보겠다”고 맞섰다.

 여자부에서 강 감독도 7개 팀 감독들의 ‘말 공세’를 받았다. 지난 시즌 5위를 차지한 부산시설공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 주포인 류은희와 심해인을 이적시켜 영입하면서 단숨에 우승 후보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여자부 우승팀인 서울시청 임오경 감독은 “강 감독이 약하다고 엄살을 부리는데 실제 부산시설공단이 올 시즌 단독 우승 후보”라며 불을 지폈다. 부산시설공단과 서울시청은 3일 여자부 개막전에서 맞대결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구시청 사령탑을 맡은 황정동 감독은 “부산시설공단이 1라운드 전력이 정비되기 전에 잡아야겠다. 그때 잡지 않으면 어떻게 잡겠느냐”며 눈을 부릅떴다. 이에 강 감독은 “류은희, 심해인을 영입했지만 곧바로 상위권으로 올라가는 건 어렵다”며 엄살을 떨었다. 강 감독은 “목표는 4강이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 그런 점에서 올 시즌 우승 후보는 지난 시즌 우승팀 서울시청과 준우승팀 삼척시청”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이번 대회는 여자부는 3라운드, 남자부는 4라운드 일정으로 7월 2일까지 정규리그를 치른 뒤 플레이오프(여자 4강, 남자 3강)를 벌인다.

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핸드볼#핸드볼 코리아리그 미디어데이#강재원#윤경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