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슬림 관광객 전년대비 33% 증가…가장 불편한 점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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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무슬림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2016년 방한 무슬림 관광객이 98만 명으로 2015년(77만 명)보다 33%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30.3%)보다 높은 수준이다.

관광공사가 방한 무슬림 관광객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63%가 개별 관광객이었다. 여가·휴가를 즐기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는 응답이 70.3%로 가장 많았다. 이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서울(93.1%)이었다. 가장 좋아한 관광지는 고궁, 남이섬, 명동, 남산 등이 꼽혔다.

여행 만족도는 3.92점(5점 만점)으로 비교적 높았고, 응답자의 72.4%는 한국을 다시 찾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38.3%는 한국 관광이 가장 개선해야 할 점으로 '음식'을 꼽았다. 무슬림은 종교적인 이유로 할랄 음식(이슬람 율법에 따라 만든 음식)을 먹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직접 조리해 먹거나 가공음식이나 자국에서 가져온 음식을 먹었다고 답한 무슬림 관광객도 27.4%나 됐다. 박정하 관광공사 해외마케팅실장은 "무슬림 시장은 거대 관광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한식을 할랄식으로 만드는 등 관련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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