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반기문 불출마에 “촛불이 기름장어를 구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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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1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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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트위터
조국 트위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조국 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촛불이 기름장어를 구워버렸다"고 평했다.

조국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어느 누구건 촛불 민심을 비방, 조롱, 왜곡하는 자는 같은 운명에 처할 것"이라며 반 전 총장을 겨냥했다.

앞서 반기문 전 총장은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 도중 '광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민심을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지나면서 보니까 광장의 민심이 초기의 순수한 뜻보다는 약간 변질된 면도 없지 않다. 다른 요구들이 많이 나오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면은 경계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제가 조심스럽게 주시하고 있다"고 촛불민심 변질론을 펴 논란을 빚었다.

한편 반기문 전 총장은 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교체 이루겠다는 뜻 접겠다”고 전했다. 지난달 12일 귀국한 지 20일 만이다.

반 전 총장은 "제가 주도해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통합을 이루려고 한 순수한 뜻을 접겠다고 결정했다. 저도 이런 결정을 하게 된 데 혹독한 질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 각종 가짜뉴스로 인해 정치교체 명분은 실종되면서 저 개인과 가족 그리고 제가 10년 봉직했던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기고 큰 누를 국민에게 끼쳤다"며 “일부 정치인들의 이기주의적 편협한 태도로 실망했고 이들과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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