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公 김해란, V리그 첫 7500디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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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추가해 개인통산 7509개로… 팀도 현대건설에 승리 3위 도약

 디그 여왕의 역사는 현재 진행형이다.

 프로배구 여자부 인삼공사의 리베로 김해란(33). 대표팀 주전 리베로이기도 한 그는 수비 분야에서만큼은 독보적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시즌 V리그 최초로 수비 1만 개(리시브+디그)를 달성했던 그는 31일 역시 V리그 최초로 7500디그(7509개)의 고지를 넘었다.

 소속팀 인삼공사가 3위로 도약하는 경기에서 거둔 기록이라 의미가 깊었다. 인삼공사는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2016∼2017 NH농협 V리그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3-0(25-22, 25-18, 26-24)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인삼공사는 승점 36점으로 현대건설(34점)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상위 3개 팀이 진출하는 플레이오프도 내다볼 수 있게 됐다.

 김해란은 이날 양 팀에서 가장 많은 디그를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6차례 시도 중 15개의 디그를 성공시킬 정도로 성공률도 높았다. 맏언니 김해란의 분전에 팀 후배들도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공격수 지민경(10개), 최수빈(14개) 등도 각각 두 자릿수 디그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패배로 3위 자리를 내주는 것은 물론이고 이번 시즌 인삼공사와의 맞대결에서도 2승 3패로 뒤지게 됐다. ‘블로킹의 여왕’ 현대건설 센터 양효진(28)은 이날 여자부 최초로 블로킹 900개의 기록을 달성했지만 팀이 패하면서 웃지 못했다.

 한편 남자부 한국전력은 삼성화재에 3-1(25-22, 20-25, 25-20, 25-19)로 승리하며 2연승을 이어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디그 여왕#김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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