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PIT 강정호, 징계 변수에도 변함없는 입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일 05시 30분


피츠버그 강정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피츠버그 강정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음주운전 ‘삼진아웃’으로 구설수에 오른 강정호(30·피츠버그)의 팀 내 입지는 변함없는 걸까.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징계 변수에도 정상적인 스프링캠프 합류를 예상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31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구단이 강정호의 정상적인 캠프 참가를 가정하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서 열리는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는 2월15일 시작하는데, 야수들은 18일에 공식 소집된다.

강정호에 대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는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해 말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도주한 강정호는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 적발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현재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닐 헌팅턴 단장은 “징계와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 여전히 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강정호는 정상적으로 캠프를 준비할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걸림돌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는 노사협약에 따라 음주와 관련된 사건, 사고가 발생할 경우 출장정지 대신 알코올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권장하고 있다. 만약 시즌 중에 이 프로그램을 이수할 경우, 사실상 출장정지 징계와 유사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만약 스프링캠프 기간에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한다면 캠프 참가에 지장을 받게 된다.

스프링캠프가 임박했지만, 여전히 강정호에 대한 결론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주전 3루수로서 그의 입지는 굳건해 보인다. 피츠버그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강정호를 끌어안고 2017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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