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코리안 빅리거들의 스프링캠프 지형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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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KBO리그 10개 구단이 2월 1일부터 일제히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이와 맞물려 메이저리그(ML) 스프링캠프에도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올해는 특히 이대호가 KBO리그(롯데)로 복귀하고 황재균이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해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달라진 스프링캠프 지형도에 눈길이 쏠린다.

● ML 스프링캠프 초대장 받은 코리안 빅리거

올해 ML 스프링캠프에는 총 7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ML 스프링캠프는 애리조나 지역의 캑터스리그와 플로리다 지역의 그레이프프루트리그로 나뉘는데 애리조나에는 추신수(35·텍사스)를 비롯해 류현진(30·LA 다저스),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등 3명이 포진한다. 플로리다에는 강정호(30·피츠버그), 박병호(31·미네소타), 김현수(29·볼티모어),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최지만(26·뉴욕 양키스) 등 5명이 들어간다.

메이저리그는 각 구단마다 투·포수가 먼저 스프링캠프에 소집돼 훈련하고, 야수가 며칠 후 합류하면서 풀스쿼드 훈련을 진행하는 스케줄을 소화한다. 한국보다는 훨씬 늦은 2월 중하순에 스프링캠프를 시작하지만, 올해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관계로 ML 각 팀들이 예년보다 빨리 스프링캠프를 출발하는 상황이다.

코리안 빅리거 중에서는 오승환이 가장 먼저 공식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한다. 세인트루이스 투·포수조는 15일에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소집된 뒤 이튿날인 16일부터 본격적인 스프링트레이닝에 돌입한다. 이어 류현진이 17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다저스의 투·포수조 훈련을 시작한다. 야수 중에서는 18일 황재균(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과 김현수(플로리다주 사라소타)가 맨 먼저 풀스쿼드 훈련을 시작하고, 20일 박병호(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와 최지만(플로리다주 탬파)이 공식훈련을 출발한다. 추신수(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는 22일 풀스쿼드 훈련에 합류한다.


● 다른 상황, 다른 목표

ML 스프링캠프지만, 각기 처한 상황이 다르기에 목표 또한 다를 수밖에 없다. 우선 추신수와 류현진은 건강함을 입증해야한다. 추신수는 2014시즌을 앞두고 7년간 총액 1억3000만 달러라는 초특급 계약을 맺어 팀 내 입지는 확고하지만, 지난 3년간 이런 저런 부상으로 몸값을 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로 지난 2년간 ML 마운드에 단 1경기만 등판했다. 현재로선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수술 후유증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선발로테이션에 진입하는 게 최대 과제다.

강정호는 실력은 이미 입증했지만, 지난해 이런저런 사건사고에 연루돼 망가진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피츠버그는 일단 정상적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도록 허락했다. 김현수는 좌투수 공략의 과제를 풀어야한다.

박병호, 황재균, 최지만은 서바이벌 경쟁에서 살아남아야한다. 박병호는 지난해 부진과 수술로 마이너리그로 강등돼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빅리그 재진입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황재균은 스플릿계약을 맺은 뒤 초청선수 자격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바늘구멍 같은 ML 로스터 진입을 노크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에 입단한 최지만 역시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만큼 눈도장을 받아야한다.

오승환은 가장 안정적인 신분이다. 지난해 실력으로 세인트루이스의 확고한 마무리투수로 자리를 잡은 그는 WBC 참가를 위해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리는 일만 남아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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