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 결정 기다리는 제주…亞 챔스 PO 출전도 대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일 05시 45분


제주 조성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조성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1월 초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던 제주 유나이티드는 설 연휴 직전인 25일 귀국했다. 당초 제주는 2월 7일로 예정돼 있는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PO)에 대비해 평소보다 일찍 해외전훈을 시작했지만, 전북현대가 AFC로부터 챔피언스리그 출전자격을 박탈당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제주는 PO를 치르는 대신 전북이 포함돼 있던 본선 H조에 배정됐다.

그러나 이마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 됐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1월 28일(한국시간) 전북의 제소에 대해 2월 3일까지 처리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전북이 챔피언스리그 출전자격을 회복할 경우, 제주는 다시 키치SC(홍콩)와의 PO를 준비해야 한다. CAS의 결정을 마냥 기다려야만 하는 제주 입장에선 답답할 노릇이다. 제주 조성환(47) 감독은 “우리 팀이 아닌 다른 팀의 문제로 일정이 바뀌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답답한 마음이다. 선수, 코칭스태프는 물론이고 구단 관계자들도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주는 CAS의 결정으로 인한 변화에 동요되지 않고 착실히 내실을 다지기로 했다. 조 감독은 “답답한 상황이지만 어쩔 수 없지 않는가. 마냥 답답해하기 전에 어떤 결정이 나든지 우리 팀에 큰 영향이 없도록 탄탄한 전력을 꾸리면 된다. PO를 치르는 것까지 염두에 두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을 맞아 28일부터 30일까지 쉰 제주는 31일부터 다시 서귀포 클럽하우스에서 새 시즌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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