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종로 보행특구로 지정…전국 최초 보행자 전용길 어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5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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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4월 개장하는 '하늘길' 서울로7017을 전국 최초로 보행자 전용길로 한다. 하반기에는 종로 일대를 보행특구로 지정해 도심 지역을 보행자 친화적으로 정비할 예정이다.

서울역 고가도로가 변신한 서울로7017은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차량이 다니지 않는다. 중구 만리동, 회현동 등 1.7㎢ 넓이의 주변지역도 서울로7017과 함께 보행특구로 만든다. 사람이 걸어 다니는 데에 방해가 되는 옥외광고물 같은 불법시설물은 우선적으로 치울 예정이다.

서울로7017 보행특구는 도보여행길 5개 노선을 조성한다. 총 길이 8.1km. 걸어서 13~37분이 걸리는 다양한 길들을 주변의 역사문화공원, 관광특구 등과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종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는 것에 맞춰 세종대로사거리~흥인지문까지 2.8.km 구간도 보행특구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 구간 인도의 폭을 최대 10m까지 넓히고 횡단보도도 더 만들어 보행자 우선 길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를 4월까지 새문안로에 설치한 뒤 올해 종로에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종로 보행특구 주변에는 각 거리의 특성을 살린 나들이코스 6곳을 개발하기로 했다. 첫 번째 코스인 인사동 숭동교회부터 북촌까지 1.5km 구간은 '전통과 문화의 인사동'으로 하는 식이다. 동서 방향으로 뻗은 종로 보행특구와 연계해 세운상가, 남산, 창덕궁까지 잇는 남북 보행축도 2018년까지 순차적으로 완성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는 대규모 개발사업을 위한 교통영향평가를 할 때도 보행환경 분야 평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매년 교통영향평가를 평균 250건 검토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마다 쾌적한 보행공간이 축구장 50여 개 넓이인 37만5000㎡씩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행자가 밀집한 도심의 'ㄷ'자나 'ㄴ'자 모양 교차로 횡단보도를 'ㅁ'자로 완성시키는 등 사업도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보행특구를 포함해 도심에서 걷기 좋은 길을 서울시(http://www.seoul.go.kr)나 '서울 두드림길'(http://gil.seoul.go.kr) 홈페이지 등과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 'I tour Seoul') 등에서 안내할 예정이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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