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쇼핑도우미로” 롯데, IBM ‘왓슨’ 도입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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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외부정보 결합해 상품 추천… 5년내 전계열사로 확대하기로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왼쪽)과 제이 벨리시모 IBM 인식솔루션 부문 총괄사장이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인공지능 솔루션 ‘왓슨(Watson)’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IBM 제공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왼쪽)과 제이 벨리시모 IBM 인식솔루션 부문 총괄사장이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인공지능 솔루션 ‘왓슨(Watson)’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IBM 제공
“다섯 살 난 딸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추천해줘∼.”

 “디즈니 메이크업 3단 세트를 선물하세요. 매장 위치는 롯데백화점 6층….”

 롯데그룹이 내년에 선보일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쇼핑 어드바이저 앱’의 모습이다.

 21일 롯데그룹은 IBM의 AI 솔루션 ‘왓슨’을 도입해 백화점, 마트, 편의점, 면세점 등 다양한 경로에서 수집되는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대고객 서비스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황각규 롯데그룹 사장은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고 새로운 영역에서 가치를 찾아내 미래에 대비하고자 IBM 왓슨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우선적으로 유통 관련 계열사에 ‘지능형 쇼핑어드바이저’를 도입한다. 지능형 쇼핑어드바이저는 이용자가 앱 내 ‘챗봇’(채팅과 로봇의 합성어)에 상품 추천을 요청하면 왓슨이 롯데그룹이 가진 고객 정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뉴스 등 외부 정보를 결합해 최적화된 선물을 안내해준다. 해당 상품을 판매하는 가까운 매장 위치나 교통편까지 알려주는 것은 물론이다.

 제과 및 푸드 계열사에는 ‘지능형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을 도입할 예정이다.

 왓슨이 롯데그룹의 판매시점정보관리(POS)의 고객 매출 데이터와 회사 내 여러 시스템에 산재돼 있는 제품 데이터, 블로그, 뉴스 등 외부 시장 데이터를 조합해 신제품 및 신사업 개발 전략을 담은 리포트를 마련해주는 것이다.

 롯데그룹은 5년 내 유통, 관광, 화학, 건설, 금융 등 전 그룹사에 걸쳐 고객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와 업무 방식 혁신을 위한 AI 기반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제프리 로다 한국IBM 대표는 “향후 롯데그룹이 왓슨을 활용해 고객에게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BM은 올해 10월 가천대 길병원과 왓슨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암 진단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왓슨이 기존에 입력된 환자 기록, 의료 서적, 의학 논문 등 데이터를 토대로 의사에게 환자 상태와 치료법 등을 조언해주는 방식이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
#ai#롯데#왓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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