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시리아 알레포 사태로 비공개 긴급 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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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16일 0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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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6일(현지시각) 시리아 알레포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 긴급 회의를 개최한다.

알레포에서 시리아군과 반군 간에 휴전이 합의되면서 15일부터 반군과 가족들의 철수가 시작됐고, 앞으로 이곳을 빠져나올 민간인도 수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알레포 해방’을 선언한 상태다.

안보리 상임 이사국인 프랑스는 앞으로의 알레포 상황을 감시하고, 민간인을 위한 구호가 차질없이 이뤄지려면 국제사회의 감시가 필요하다며 안보리 긴급회의를 제안했다. 프랑수아 들라르트 유엔 주재 프랑스 대사는 “알레포는 암흑기다. 유엔에 보호 하에 국제사회가 상황을 감시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고 전했다.

이어 “프랑스와 독일이 주민들이 안전하고 인도주의적인 대피를 할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리아 제2도시인 알레포는 2012년부터 지금까지 정부군과 반군 장악 지역으로 두 동강이 난 상태다.

몇 달 동안 양측이 교전을 벌이며 막대한 사상자가 발생했고 주민들은 고립된 상황이다. 그런데 시리아 정부군이 최근 알레포 탈환에 성공했고, 13일 시리아군과 반군이 러시아와 터키 중재로 반군 철수와 무력 중단에 합의하면서 철수가 시작됐다.

스테판 오 브라이언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국장은 “15일 오전부터 구급차와 버스들이 알레포 남부 정부군 점령지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군에 따르면 지금까지 951명이 대피했으며 이들 중 108명의 부상자도 포함돼있다. 대부분이 민간인이며 반군은 약 200명 정도라고 전해졌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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