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건국대 산학협력단 산하에 ‘기술이전팀’…연구성과 실용화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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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명의 500여개 기술 실사해 선정
재산권 특허출원, 작년 실적 넘어서


 건국대(총장 민상기)는 최근 10년간 가장 역동적인 변화와 발전을 보여준 대학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그 비결은 대학이 신지식 창출과 연구 성과의 실용화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왔기 때문이다.

 건국대는 연구중심 대학으로서의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기업과 산업체, 국내외 연구소와 공공기관과의 폭넓은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초기 연구 주제를 기획하는 단계부터 사업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관련 분야 기업의 수요를 파악하면서, 연구 성과물이 실제로 기업이 요구하는 결과물이 되도록 연구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산업수요에 맞는 연구 성과를 최우선으로 한다. 이를 위해 연구자 중심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기술사업화 업무를 전담하는 ‘기술이전팀’을 산학협력단 산하에 배치하는 등 산학협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학교 구성원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지식 자산을 직접 탐색하고 발명자를 인터뷰하는 등 176명, 500여 개 기술을 실사해 유망기술을 선정하고 기술이전, 기술창업, 공동연구 등 기술사업화를 지원한다.

 이런 노력으로 재산권(특허) 출원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기술이전 계약실적, 기술이전료 수입 등 기술이전 관련 실적도 11월 현재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는 등 산학협력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국대 산학협력단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2015년부터 향후 3년간 총 15억 원의 국고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또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대학 TLO 및 대학 기술지주회사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3년간 21억 원을 지원받는다. 기술사업화 관련 2개 국고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13억5000만 원을 우수 연구성과물 실용화율을 높이는 데 투자하고 있다.

 건국대 산학협력단은 기술사업화가 유망한 양질의 지식재산권 창출을 위해 변리사와 기술거래사, 기술가치평가사 등 자체 인력 풀을 활용해 전문성을 높였고, 우수 연구성과를 대내외로 홍보하고 우수기술에 대한 마케팅을 통해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늘리고 있다. 이를 위해 테크노페어, 기술설명회 등 매년 기술이전 행사를 개최해 산학협력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나승열 수의학과 교수는 인삼에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생리활성물질을 발견해 ‘진토닌’이라고 명명했다. 나 교수는 산학협력단과 협업을 통해 외부 기업과의 조인트벤처 형태로 ‘㈜진토닌KU’를 설립했다.

 건국대 산학협력단은 연구역량 강화와 산학협력 활성화, 산업체와 연구소, 그리고 대학의 공동협력 추진, 신지식 창출과 연구성과 확산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의료, 생명, 동물, 농식품 바이오 분야를 특성화해 △연구경쟁력 강화 △유망 벤처기업 육성과 창업 분위기 고양 △특허 출원 및 기술이전 활성화 △연구지원 프로그램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수 성과물을 사업화하고 자회사로 키우기 위한 기술지주회사도 갖추고 있다. 현재 차세대 동물용 백신개발 ㈜카브(KCAV), 지방 육가공품 제조 기술을 보유한 ㈜남순남케이유, 인삼 분리 진토닌 성분을 활용한 신약 및 건강기능식품 개발 회사 ㈜진토닌케이유 등 3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건국대#산학협력#특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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