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다시 희망으로]지역주민-장애 청소년들에 문화예술의 꿈을 키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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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역 미술작가 후원


 삼성전자가 사색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9월 27일부터 10월 2일까지 반도체사업장 화성캠퍼스에서 ‘용인문화재단’, ‘화성시문화재단’과 손잡고 임직원과 지역주민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삼성전자와 함께하는 지역 미술작가 초대전’을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초대전을 통해 반도체 사업장이 위치한 경기 용인시와 화성시 지역사회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작가들의 작품을 임직원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용인문화재단과 화성시문화재단에서 각 25명씩 총 50명의 미술작가가 참여한 이번 초대전은 회화, 조소, 미디어 분야 등 50점의 예술 작품이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DSR동에서 전시되며, 삼성전자는 임직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개방했다.

 삼성전자는 참여하는 작가들에게 창작지원금과 함께 작품이 안전하게 이동, 전시될 수 있도록 무진동 차량을 지원했다. 또한 관람객들의 작품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도슨트(작품 해설자)를 배치하고, 10월 1일 토요일에는 캐리커처, 핸드프린팅, 미술작가 멘토링 등 주말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한편 9월 27일 열린 초대전 오픈식에는 박남숙 용인시의회 부의장, 김혁수 용인문화재단 대표이사, 화성시문화재단 권영후 대표이사, 삼성전자 사회공헌센터 여명구 상무, 초청 미술작가, 삼성전자 임직원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용인지역 허만갑 작가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 미술작가를 위해 이런 전시 기회를 제공해 준 삼성전자와 용인문화재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DS부문 사회공헌센터 여명구 상무는 축사를 통해 “이번 초대전이 지역사회 문화예술 저변 확대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작년 12월에 열린 ‘뽀꼬 아 뽀꼬’ 음악회에서 장애 청소년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작년 12월에 열린 ‘뽀꼬 아 뽀꼬’ 음악회에서 장애 청소년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삼성화재 ‘뽀꼬 아 뽀고’ 음악회

 삼성화재(사장 안민수)는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이사장 이수성), 국립특수교육원(원장 우이구)과 함께 2009년부터 음악에 재능 있는 장애 청소년을 선발하여 여름캠프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10년부터 ‘뽀꼬 아 뽀꼬’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음악 용어로 ‘조금씩, 조금씩’이라는 뜻을 가진 ‘뽀꼬 아 뽀꼬(POCO A POCO)’는 장애 청소년들이 음악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조금씩, 조금씩’ 쉬지 않고 노력해 발전해 간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뽀꼬 아 뽀꼬’ 음악회를 통해 많은 장애 청소년들이 각 지역 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대학에 진학하는 등 예비 음악가로서 꿈을 키워나가는 데 디딤돌이 되었으며, 1회부터 참여한 노근영 씨는 어느덧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 입학하여 다른 청소년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있다.

호암미술관 전경.
호암미술관 전경.


 올해는 10월 19일 오후 저녁 7시부터 호암아트홀에서 ‘축제’를 주제로 ‘뽀꼬 아 뽀꼬’ 음악회가 진행됐다. 이번 음악회는 이근혜 학생의 피아노 독주를 시작으로 장애 청소년, 음악 멘토, 삼성화재 임직원 및 가족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다채롭고 풍성한 음악 연주를 선사했다.

 특히, 이번 음악회에는 ‘비바챔버 앙상블’과 스티븐 김이 협연하고, 삼성화재 합창단 70여명이 함께 참여해 무대를 더욱 웅장하게 만들었다.

 또한, 삼성화재는 매년 장애 청소년들의 체계적인 음악 공부를 위해 장학금을 전달해 왔으며, 이번에도 3명의 학생에게 ‘음악재능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전통문화 교양지 ‘문화와 나’.
전통문화 교양지 ‘문화와 나’.


삼성문화재단 문화예술 지원 활동

 삼성문화재단은 호암 이병철 창업주의 도의문화 앙양 및 사회와 인간정신의 균형발전,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나눔의 철학을 바탕으로 1965년 설립되었다.

 지난 50년간 문화예술이 개인의 삶을 향상시키고 사회적으로는 갈등과 병리현상을 해소하여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인식하에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전개해 왔다.

리움미술관.
리움미술관.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전하고 우수한 문화를 널리 알리며 해외와의 문화교류를 적극 지원하고 문화예술 인재를 지원하는 등 한국 문화의 저변 확대에 기여해 왔다. 또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분야, 취약 계층, 청소년을 위한 사업을 통해 문화 복지 증진에도 노력해 왔다. 

 1982년 호암미술관, 2004년 삼성미술관 Leeum을 개관하여 수준 높은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소중한 문화 유산을 보전하고 대중에게 알리고자 노력해 왔다. 

악기은행에서 악기를 빌려 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화윤 비올리스트.
악기은행에서 악기를 빌려 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화윤 비올리스트.


 젊은 한국 연주자에게 클래식 악기를 대여하는 악기은행, 국악동요제 등을 후원하고 있다. 또한, 신진 작가 해외 작품 활동을 지원하고 전통문화 교양지 ‘문화와 나’를 발간하여 한국의 문화 경쟁력을 높이고 민족 문화의 보급과 발전에 힘쓰고 있다.
리움 키즈 투게더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리움 키즈 투게더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취약 계층 어린이 미술교육 프로그램, 전시 관람 초청 등 취약 계층과 청소년의 문화 향유를 지원하고, 문화예술 단체 결연 사업,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지원 사업 등 소외되었지만 지원이 절실한 문화예술 단체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우수한 한국 문화를 해외에 널리 알리고자 2016년 한국건축 사진집을 발간하여 국내외 주요 기관에 무료로 배포하였으며, 2011년 미국 유수 미술관에서 ‘분청사기 특별전’을 개최하였다. 또한 해외 한국 미술 특별전에 정보기술(IT)을 활용하여 유물을 확대, 감상할 수 있는 리움 DID를 지원해 해외 관람객들이 한국 미술의 아름다움을 보다 생생히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문화가 있는 날’ 확산 지원

 삼성은 올 6월 문화체육관광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문화융성’과 ‘문화가 있는 날’ 확산을 위해 양 기관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현재 사회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문화공연 티켓 무료 지원 사업인 ‘희망의 문화클럽’을 확대 운영하고 기흥과 화성, 온양 등 삼성전자 사업장 인근 지역의 취약 계층을 위한 문화공연 지원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전자와 함께하는 용인 화성 미술작가 초대전’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전자와 함께하는 용인 화성 미술작가 초대전’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다.


 또한 기흥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클래식 공연의 횟수를 2016년에는 2015년 대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문화가 있는 날’ 청년예술가 지원 사업인 ‘청춘마이크’ 공연팀 중 우수한 5팀을 선정하여 2017년에 전국의 사회복지 시설에서 팀당 3∼4회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공연비도 지원한다.

 현재 ‘문화가 있는 날’에 입장권의 10∼30%를 할인하고 있는 에버랜드는 해당 월에 생일이 있는 관람객이나 중·고·대학생이 야간권을 구매하면 동반 1인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등 혜택을 확대한다.

 또한 ‘문화가 있는 날’에 50% 관람 할인을 제공하고 있는 삼성미술관 리움은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관람 행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은 문화융성위원회가 4월 제5차 회의에서 대통령에게 보고한 후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문화 박스쿨(Boxchool)’ 사업에도 협력하여 운영 모델이 확정된 이후부터 문화시설 등으로의 확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삼성의 사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영삼성(Young Samsung)’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문화가 있는 날’ 정책의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문체부 조윤선 장관은 “정부의 문화융성 정책이 삼성과 같은 대기업의 적극적인 문화 후원 사업과 지속적으로 어우러진다면 문화융성의 가치가 국민의 생활 속에 더욱 넓게 자리 잡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은 “삼성은 일찍이 우리 사회에서 문화적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메세나 활동과 취약 계층 문화활동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 왔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삼성의 문화활동과 정부의 문화융성 정책이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가 배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문화가 있는 날’ 은 정부의 국정기조인 문화융성의 대표 정책으로서 문체부와 융성위가 2014년 1월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국민들이 영화관, 공연장, 미술관 등 전국 주요 문화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국민 문화 향유 확대 캠페인이다.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는 문화시설과 각종 혜택 등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문화가 있는 날’ 통합정보안내 웹페이지(www.culture.go.kr/wday 또는 문화가있는날.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문화예술#삼성전자#지역미술작가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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