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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 100만 시민 거대한 물결, 서울 도심 뒤덮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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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 100만 시민 거대한 물결, 서울 도심 뒤덮어…

김도형 기자 , 차길호기자 입력 2016-11-12 19:30수정 2016-11-1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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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성난 민심이 주말 도심을 집어삼켰다.

12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는 주최 측 추산 100만 여 명(경찰 추산 25만 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와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백남기 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가자 2016년 민중총궐기'(2016년 민중총궐기)를 개최했다.

시위 인파는 서울광장, 광화문 광장, 종각역, 서대문, 태평로에서 숭례문, 소공로 등에 이르기까지 도심을 가득 메웠다. 총 1503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주최 이날 집회는 1987년 6월 항쟁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한 시위라는 말도 나온다.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8만 명),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규탄 촛불시위(13만 명)의 규모를 넘어섰다. 지방에서 전세버스와 KTX 등으로 올라온 인원도 수만 명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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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인파는 중고생, 외국인, 가족들, 정당인, 노조원 등 다채로운 참가자들도 채워졌다. 유모차를 끌고 온 시민들도 있었다. 오후 6시경 촛불을 켠 거대한 시위 인파는 '와'라고 함성을 질러 청와대를 압박했다. 참가자들은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서 촛불을 만들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몸통은 박근혜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2선 후퇴 말도 안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최순실은 하야하라" 같이 국정 농단을 비꼬는 구호도 있었다. 경복궁 역 주변에 모인 시민들은 "가자 청와대로"를 외치기도 했다.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 도로에는 '박근혜 퇴진, 교육공무직 쟁취'라고 적힌 대형 애브벌룬이 띄워졌다.

집회에 앞서 서울광장 주변인 서울 광화문과 청계천, 대학로 등 일대에서는 다양한 사전집회가 열렸으며, 노동자와 농민, 빈민, 청년, 학생, 여성 등 각계 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 등이 집회에 몰려들었다.

선언문을 통해서는 "박근혜 게이트의 본질은 국가시스템 붕괴를 가져온 무능과 부패의 결정체이며 거리에 나선 민중들의 분노는 비정상적인 사회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박근혜 정권의 지난 4년간의 민주, 민생, 평화 파괴 행위를 강력히 규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위는 대체적으로 평화롭게 진행됐다. 하지만 일부 시위대는 경복궁 역 앞 내자동 교차로에서 길을 막고 있는 경찰과 1시간 넘게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과 경찰이 다쳐 병원에 호송되기도 했다.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대형 비닐봉지 들고 다니며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지 말고 여기 주세요"라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였다.

이날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판사 김정숙)는 참여연대가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4건의 집행정지 신청에서 "경찰의 금지통고 처분 사건 판결 선고 시까지 효력을 정지한다"고 받아들였다. 법원의 판단으로 시민들은 광화문 광장을 넘어 청와대 인근 내자동 교차로까지 행진할 수 있게 됐다. 광화문 앞 전체 차로에 걸친 행진은 건국 이래 처음이라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병력 272개 중대 2만5000명을 서울광장과 세종로 등 일대에 배치했다.

투쟁본부는 4시 집회를 마친 뒤 오후 5시부터 청와대 에워싸기 행진을 진행하려했다. 하지만 시위 참여 인원이 너무 많아 일부 인원만 행진 진행 마지노선인 청운동 교차로까지 행진을 벌였다. 투쟁본부가 원래 신고한 행진 경로는 △서울광장→의주사거리→서대문사거리→금호아트홀→내자사거리 △서울광장→정동길→정동사거리→포시즌호텔→적선사거리→내자사거리 △서울광장→을입구→종1가→안국사거리→내자사거리 △서울광장→한은사거리→을입구→을2가→종2가→재동사거리→내자사거리 등 4개였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차길호 기자 ki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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