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朴대통령에 물 갖다 바쳐온 의원들, 최순실 몰랐던 건 말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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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일 1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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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물 갖다 바쳐온 국회의원들이 최순실의 존재를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2일 TV조선 ‘박종진 라이브쇼’에 출연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박 대통령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했다.

과거 박 대통령의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표 시절 ‘원조친박’으로 불렸던 전 전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당시 후보를 지지하며 탈박한 후, “대통령이 될 수도 없고, 되어서는 안 된다”며 박 대통령에 대해 혹평한 인물이다.

전 전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정치인은 그때그때 말을 가지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녀(박 대통령)는 말이 없었다”며 “지하정치를 하다 나중에 침묵이 뒤집힐 때를 생각하면 정말 끔찍했다”고 박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던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당시) 한 중진 친박계 의원에게 ‘도저히 자질이 안되고 나라가 큰일이 날 것 같다’고 물었더니 그분은 ‘원래 지도자라는 게 그런 거다. 우리가 알아서 하면 되는 것이다’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뒤에 최태민 일가가 있는데 어떻게 알아서 합니까’라고 묻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박 대통령은 퍼스트레이디 직과 대통령직을 많이 혼동하고 있더라”고 혹평을 이어갔다.

“저만 느꼈겠느냐. 주변엔 오로지 ‘저 양반이 마음에 뭘 담아두고 있나’ 심기를 살피는 사람들만 있다. 수행비서가 필요 없을 정도로 물 갖다 바쳐온 국회의원들이 최순실의 존재를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최 씨의 존재를 몰랐다고 말한 측근들을 꼬집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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