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세계 제패 피겨퀸 김연아도 F학점 장벽 못 넘었는데…이화여대 최경희 총장 발뺌에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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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9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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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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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秘線)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60) 씨 딸 정유라 씨(20)를 둘러싼 특혜 의혹과 관련,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사임을 결정한 것에 대해 “최경희 총장의 발뺌은 공분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비난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사임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사임의 변은 우리 모두가 기대한 바와는 사뭇 다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피겨 여왕’ 김연아가 고려대학교 재학 시절인 지난 2009년 두 과목에서 F학점을 받은 사례를 언급했다. 당시 고대 측은 “김연아가 해외경기 일정이 많아 강의 출석과 시험 응시가 어려웠다. 이를 대신해 리포트를 제출했는데 담당교수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정 양이 특혜를 받은 수많은 증거들이 국감을 통해 드러났다”고 지적하며 “세계를 제패한 피겨퀸 김연아도 엄격한 학사관리 앞에 F학점의 장벽을 넘지 못했는데, 이화여대는 정유라 양을 위해 반칙과 특혜로 점철된 학사관리를 해주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유라 씨가 지난 2014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돈도 실력이니 니 부모를 원망하라, 모자란 애들은 상대하기 더러워’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사실을 언급하며 “정 양이 SNS에 올린 일반인들을 비웃는 듯한 글과, 이대가 정 양에게 제공한 입학과 학사 특혜들은 대한민국의 청년들과 부모들의 가슴을 후벼 파는 대못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최경희 총장의 사임과 상관없이 더불어민주당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대인들도 용기 있게 진상을 밝히기에 동참하여 대한민국이 공정한 사회로 나가는 데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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