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MS오피스 왜 MS에서 샀나, 교육감 사퇴하라” 황당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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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7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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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재 새누리당 의원이 6일 학교 업무용 소프트웨어인 MS오피스와 한글워드를 공개입찰을 하지 않고 MS오피스·한글과컴퓨터를 통해 일괄 구입했다며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게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90억 원을 학교 운영비에서 차감해 MS오피스와 한글워드를 일괄 구매했다”라고 지적했다.

조 교육감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네”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이것은 지방재정법 47조 예산의 목적 외사용 위반으로, 공무원 징계 규정상 중징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 교육감은 “MS와 아래 한글 부분은, 모든 학교가 다 두 회사와 계약서를 체결해야 한다”며 “그래서 저희가 일괄해서 (계약을 해) 29억 원을 절약한 것이라 보고 받았다”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공개입찰을 하지 않고 수의계약을 한 사실이 드러났으므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위반이라고 따지며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수차례에 걸쳐 “MS오피스와 한글은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각각 마이크로소프트사와 한글과컴퓨터에서만 만든다”라고 두 회사의 독점적인 프로그램이라 설명을 했으나 이 의원을 듣지 않았다.

마이크가 꺼진 후에도 이 의원은 “여기가 어디라고 와서. 내가 보기엔 조 교육감은 교육감의 자질이 안 된다”라며 “사퇴하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당연히 정품 프로그램을 사는데 그 회사에서 사야지, 어디서 사라는 거냐. 불법 다운로드라도 받으라는 거냐”, “제대로 조사는 하고 국감을 하는 건지” 라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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