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500회⑤] ‘당신도 할 수 있다’…‘무도’ 감동의 장면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9월 30일 06시 57분


‘무한도전’의 멤버들은 혹한의 설원에서 특전사 혹한기 훈련을 받으며 뒹굴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댄스스포츠에 도전했으며, MBC 사극 ‘이산’의 이색 단역으로 빛을 발했다. 사진제공|MBC
‘무한도전’의 멤버들은 혹한의 설원에서 특전사 혹한기 훈련을 받으며 뒹굴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댄스스포츠에 도전했으며, MBC 사극 ‘이산’의 이색 단역으로 빛을 발했다. 사진제공|MBC
■ 눈물과 감동의 ‘무도 미션’들

‘무모함’에서 나오는 파괴력은 상당하다. 예측이 불가능하고, 한계가 없기 때문에 무한한 가능성이 뒤따른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그런 ‘무모함’(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해 어느덧 10주년을 넘어 500회 방송까지 앞두고 있다.

첫 방송 당시 ‘듣도 보도 못한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우려와 비난을 넘어 이제 명실공히 국내 대표적인 예능프로그램이 된 비결은 뭐니 뭐니 해도 ‘무’(無)에서 나오는 힘이다. 멤버들은 10년이 넘는 시간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미션’에 도전해왔다. 역대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을 바탕으로 이들의 ‘무한’ 도전을 엿보자.

2008년 특전사 혹한기 훈련 지금도 감동
‘하하 게릴라 콘서트’후 각종 가요제 시작
80일간 연습한 ‘…쉘 위 댄스’ 대장정도


● ‘역시 고생해야 제 맛’

2008년 2월9일 방송한 ‘특전사 혹한기 훈련 특집’. 28.9%로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연출자 김태호 PD는 ‘눈꽃 축제’라고 멤버들을 속인 뒤 혹한의 설원으로 데리고 나갔다. 체감온도 영하 40도에 달하는 설원에서 멤버들은 상반신을 탈의한 채 좌로 구르고, 우로 구르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배꼽을 뺐다. 지금도 이보다 더 혹한 훈련은 없는 듯하다.

● 첫 컬래버레이션

2008년 1월19일 방송한 ‘이산 특집’(27.9%). 멤버들은 이순재, 이서진, 한지민 주연의 MBC 사극 ‘이산’의 보조출연에 나섰다. 드라마 연출을 맡은 이병훈 PD의 꼼꼼한 지시에 따라 가마꾼과 취객 등으로 출연했다. 실제 드라마에서 이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후 이들의 장르를 뛰어넘는 컬래버레이션은 계속됐다. 영화 ‘비긴어게인’ 더빙, 드라마 ‘내딸 금사월’ 등에 도전했다.

● 가요제의 시작

2008년 2월16일 방송한 ‘하하의 게릴라 콘서트’ 편(27.4%). 하하가 군복무로 2년 동안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며 멤버들이 마련한 깜짝 선물. 훈련소에 입소하기 하루 전날 펼친 그야말로 ‘게릴라 작전’이었다. 당초 정한 관람객보다 훨씬 많은 이들이 참여해 하하는 물론 멤버들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겼다. 이를 시작으로 음악의 단맛에 흠뻑 빠지기 시작했다. 흥과 끼를 주체하지 못하는 이들은 이후 각종 ‘가요제’를 열고 무대에 올랐다.

● 캐릭터 제조기

2008년 2월2일 방송한 ‘하하 어머니의 떡국 특집’(26.4%). 알고 보면 하하가 ‘시청률 제조기’였다. 하하의 어머니인 김옥정씨가 설날 멤버들과 제작진을 초대해 떡국을 대접했다. 검은색 융단 드레스를 우아하게 차려입고 코믹한 말투뿐만 아니라 요리 실력까지 기대와 예상을 뛰어넘어 웃음을 선사했다. 덕분에 ‘융드옥정’이란 별칭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유재석의 스타일리스트(미소 코디), 박명수의 매니저(정 실장) 등 카메라 밖의 사람들까지 하나의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 도전은 계속 된다

2007년 11월8일 방송한 ‘댄스스포츠 쉘 위 댄스’ 편(26.1%). 이를 시작으로 ‘무한도전’의 장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멤버들은 80일 동안 쉬지 않고, 자이브와 차차 등 각종 댄스스포츠에 도전했다. 연습 끝에 ‘2007 슈퍼코리아컵 댄스스포츠’ 대회에도 참가했다. 아쉽게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이들의 도전은 끝이 없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이후 프로레슬링, 2008 베이징 올림픽 특집, ‘극한알바’ 등을 펼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