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600홈런 제물은 SK? KIA? 롯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8월 22일 05시 30분


삼성 이승엽.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이승엽.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이제 단 2개가 남았다. 삼성 이승엽(40)이 한일통산 600홈런에 단 2개차로 다가섰다. 이승엽은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넥센 에이스 신재영을 상대로 개인 한일통산 598호이자 시즌 23호 홈런을 때렸다.

KBO리그와 일본프로야구의 홈런을 더한 숫자로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이승엽 개인을 넘어 한국 야구팬 모두에게 매우 큰 선물이 될 수 있는 뜻 깊은 도전이자 성과다.

이제 600홈런이 터질 장소와 상대팀, 그리고 공을 잡는 행운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23일부터 홈구장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SK와 2연전을 치른다. 이승엽은 스스로 “공을 따라다니는 것이 아니라 공이 내 스윙을 따라오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고 할 정도로 최근 타격감이 좋다.

홈그라운드의 대구, 그리고 새 야구장에서 큰 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SK는 이승엽에게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 돌파를 선물한 인연을 갖고 있다. 이승엽은 2003년 문학구장에서 SK를 상대로 KBO리그 통산 352호 홈런을 터트리며 양준혁(SBS스포츠 해설위원)의 기록을 돌파한 바 있다.

삼성의 다음 일정은 25~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KIA전이다. 만약 26일까지 600호 홈런이 터지지 않는다면 다시 라이온즈파크로 돌아와 롯데와 토요일, 일요일 2연전(27~28일)을 치른다. 주말에 치르는 삼성의 홈경기이기 때문에 기록 도전이 이뤄진다면 많은 관중과 잠자리채 등장도 기대되고 있다.

특히 롯데는 이승엽이 대기록에 도전할 때마다 상대했던 팀이다. 2003년 당시 아시아 단일시즌 최다 홈런인 56호 홈런을 대구 롯데전에서 달성했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첫 번째로 기록된 KBO리그 통산 400호 홈런은 포항 롯데전에서 기록했다. 롯데전에서 새 기록이 달성되면 아시아 최다 홈런, KBO리그 400홈런, 한일통산 600홈런 모두를 롯데를 상대로 기록하게 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