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만 박사 “혁신적 기술 개발해 고객 찾아나서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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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레이저기술社 운영 호프만 박사… ‘미래기계기술포럼 코리아’서 강조

“항상 새로운 기술로 고객을 찾아나서야 합니다. 그러려면 연구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독일 에를랑거 레이저기술㈜을 운영하는 페터 호프만 박사(사진)는 한국기계연구원이 창립 40주년 기념으로 18일 대전에서 연 ‘미래기계기술포럼 코리아(IFAME)’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이 회사는 독일에서 대학의 연구가 어떻게 산업으로 발전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에를랑거 레이저기술은 에를랑겐 뉘른베르크대를 배경으로 생겼다. 여기서 박사학위를 받은 호프만 박사가 레이저 재료공정 분야의 연구 그룹을 이끌다가 회사를 만들었다. 그는 “처음에는 비영리법인 형태로 정부 지원을 받아 대학의 학문적 연구가 기업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중간 역할을 담당했었다”며 “정부에서 받은 자금에 비해 이익을 많이 냈더니 그 다음부터는 돈을 벌라는 미션이 주어져 회사를 만든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 후 회사는 금속재료 압축공정 분야의 세계적인 선도 회사로 발전했다. 레이저를 통해 어떤 부품이라도 빠른 시간 내에 완벽하게 접합시켜 주는 기술로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호프만 박사는 “레이저로 부품들을 결합하면 속도가 빠르고 열이 부품에 영향을 덜 미치며 장비 간의 접촉도 불필요하다. 이런 것들이 레이저 용접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포럼에 앞서 현대·기아자동차 연구소를 방문했다”며 “다양한 자동차를 대량 생산하는 회사들은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같은 부품을 여러 가지 모델에 사용하고 싶어 하는데 우리 레이저 접합 기술을 활용하면 그게 가능하다”고 전했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여전히 강의하고 있다는 호프만 박사는 “고객 만족을 위해서는 일반적인 기술들과 달리 혁신적인 방식과 새로운 설계로 맞춤형 전략을 펴야 한다”며 “기업이 한 분야의 선두 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를랑거 레이저기술은 호프만 박사의 포럼 참석을 계기로 기계연구원 부산레이저기술지원센터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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