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근혜 대통령 경축사, 지금껏 본 경축사 중 가장 무시무시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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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16일 0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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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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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전날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한 마디로 제가 본 경축사 중 가장 무시무시한 내용들이었다”고 혹평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 대통령 자신이 해야 할 밀린 숙제는 계속 거부하면서도 더이상 나를 비판하지 말라는 지시만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 경축사는 항상 미래를 제시하는 나침반이었고 특히 남북관계에 대한 획기적 제안을 하는 그러한 내용이 포함돼있었다”며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 경축사는) 감동도 없고, 내용도 부실하고, 사실도 틀리더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 지금 파탄이 난 민생경제, 남북관계 외교에 대해 박 대통령이 진실하게 반성하며 대안을 제시해주길 간절히 바랐을 것”이라며 “큰 실망을 했다. 특히 대통령은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고 했지만, 마음을 먼저 고치셔야 할 분은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바둑판과 바둑알은 그대로 있지만 이제 알파고 시대가 열리고 있다. 박 대통령께서 이제 남은 임기라도 성공시키려면 지금까지 회피해온 밀린 숙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 해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국회 비준동의안 제출, 전면개각 및 대탕평인사, 전기요금 누진제 문제 해결 등을 요구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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