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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물리학자가 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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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물리학자가 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조종엽기자 입력 2016-07-09 03:00수정 2016-07-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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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의 과학공부/김상욱 지음/336쪽·1만6000원·동아시아
“정규분포는 상위 10%가 있으면 하위 10%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준다. 모든 것이 완벽히 효율적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것이다. 잉여인 것과 아닌 것을 나누려면 그 기준이 옳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 사실 잉여를 판단하는 ‘가치’라는 것도 대개 근거 없는 경우가 많다.”

물리학자가 보는 세상은 수식과 기호로 가득 차 있을까? 양자물리학자이자 부산대 물리교육과 교수인 저자의 이 책은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책은 KAIST와 포스텍, 독일 막스플랑크 복잡계연구소 연구원 등을 거친 저자가 일간지 등에 기고한 칼럼을 모았다.

과학자인 저자가 세상을 보는 기준은 ‘과학적 합리성’이다. 저자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관해 ‘과학은 완벽하지 않다. 미래도 완벽하게 예측 가능한 것이 아니다’라는 합리적 인식의 부재를 지적한다. 안전장치가 달렸다고 실탄이 장전된 총을 어린이에게 맡긴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책은 과학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세월호 참사를 비롯한 사회 문제에 대한 의견을 드러내고 문학, 역사, 정치 등에 관해서도 물리학자의 시선을 보여준다.

또 ‘미래는 결정돼 있고, 자유의지는 없나?’ ‘양자역학에서 관측이란 무슨 의미인가’ ‘중력파 검출은 어떻게 한 것일까’와 같은 주제를 여러 가지 비유로 쉽게 풀어낸다. 전체 구성이 다소 산만한 느낌도 있으나 과학과 예술처럼 근본적으로 다른 것들의 소통을 시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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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엽 기자 jjj@donga.com
#김상욱의 과학공부#김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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