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죄송하다” 허리 숙여 인사…신격호 문병 질문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3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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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해외출장을 떠난 지 27일 만에 귀국했다. 이에 따라 검찰의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오후 2시 38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신 회장은 취재진들에게 “성실히 검찰 수사에 협조하도록 하겠다”면서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신 회장은 앞서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롯데케미칼 공장 기공식에 참석했을 때에도 “전 계열사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주문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을 출발하는 대한항공 비행기를 탄 신 회장은 오후 2시 38분에 김포공항 입국장에 나타났다. 어두운 표정의 신 회장은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면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자신을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서 해임하는 안건을 통과시키기 위해 주총을 계속 열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큰 문제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경영권 방어에 자신감을 보였다. 폐렴 증상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 중인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문병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생각해 보겠다”라고 짧게 답했다.

앞서 신 회장은 검찰이 롯데그룹을 압수수색하기 3일 전인 지난달 7일 대한스키협회장 자격으로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이후 14일 미 루이지애나주 롯데케미칼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뒤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참석을 위해 16일부터 일본 도쿄에 머물러왔다. 25일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이후에는 일본 롯데 금융 관계자 등과의 면담 등을 이유로 귀국 시기를 늦춰 왔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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