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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붙은 의대정원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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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붙은 의대정원 쟁탈전

김희균기자 입력 2016-06-09 03:00수정 2016-06-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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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문닫는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 우리가 차지하자”
호남권 “전남북 우선권” 신설 경쟁… 수도권 “정원 늘릴 기회로” 가세
지역인재전형 15명 선발권 달려… 수험생-학부모도 정부결정 촉각
전국 의대 중 최초로 전북 서남대 의대가 문을 닫기로 결정하면서 서남대 의대의 정원을 차지하기 위한 타 대학의 쟁탈전이 불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각 대학이 모집정원을 정하는 다른 전공과 달리 의대는 보건복지부가 의료인력 수급 전망에 총 모집정원을 정해 놓기 때문에 서남대 의대가 사라지면 다른 의대에서 그만큼의 신입생을 더 선발해야 한다.
○ 신설이냐, 기존 의대 배분이냐

부실대학으로 지정된 서남대 의대가 2018학년도부터 폐과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호남권 대학들은 곧바로 의대 신설 경쟁에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의대는 대학의 신입생 합격선뿐만 아니라 대학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고, 전체 전공 중 등록금이 가장 비싸기 때문에 상당수 대학은 의대 신설 또는 증원을 원한다. 2017학년도 전국 36개 의대의 모집정원은 2460명. 이 중 서남대 의대의 정원은 49명으로, 가천대 아주대 울산대 을지대 성균관대 등 쟁쟁한 부속병원을 둔 의대보다도 많다.

2018학년도에는 서울대와 연세대 의대가 과거 의학전문대학원 배정 인원을 학부 선발로 돌리면서 의대 모집정원이 2533명으로 늘어난다. 여기서 서남대 의대 정원이 어디로 돌아갈지가 관심사다.


교육부는 서남대 의대에서 줄어드는 정원을 새로 의대를 만들어 통째로 넘겨줄지, 아니면 기존 의대에 조금씩 분배할지 고민하고 있다. 전국 의대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인증평가 결과를 토대로 내년쯤 복지부와 협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북과 전남 지역의 기존 의대를 포함해 의대 신설을 원하는 대학들은 물론이고 수도권의 의대까지 서남대 의대 정원을 놓고 시도 간, 국립과 사립 간 증원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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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14년 교육부가 서남대 의대가 실습시설을 갖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입생 모집 정지 결정을 내리자 목포대와 순천대는 의대 신설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바 있다. 당시에는 서남대가 교육부 결정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해 승소함으로써 타 대학의 의대 유치전도 자연히 무산됐다.
○ 재학생은 호남권 의대 편입

교육부는 서남대 의대 재학생의 경우 특별 편입학 원칙에 따라 일단 전북(전북대, 원광대)과 광주(조선대, 전남대) 소재 의대로 우선 편입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학생은 인근 학교로 보내면 되지만 신규 정원을 어디로 돌릴 것인지와 관련해서는 지역 안배가 변수다. 2014년에는 시도 인구 대비 의대 정원이 적은 지역을 배려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 전남 소재 대학이 유력하게 검토됐다. 지역에서는 전남 순천에 지역구를 둔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과 목포가 지역구인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의대 유치에 힘을 쏟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다만 이제는 대입 유불리도 추가 변수가 됐다. 박근혜 정부 들어 의대에 지역인재전형이 도입돼 각 의대는 소속 시도 고교 출신을 일정 부분 우선 선발하고 있다. 서남대도 15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그만큼 각 시도에 의대가 얼마나 있느냐는 수험생과 학부모에게도 민감한 문제다. 이에 따라 호남권뿐만 아니라 수도권 대학에서도 의대 유치 및 증원 경쟁을 한층 격하게 펼칠 것으로 대학가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서남대#의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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