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우리 곁으로 성큼… 신기하고 놀라운 인공지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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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데이터 기업 변신 선언
“연말까지 한국어 인식 가능하게… 로봇비서 시대 국내에도 활짝”
‘마젠타 프로젝트’ 첫 결과물
프로젝트 시작 한달여 만에 성과… 그림-소설 이어 음악까지 영역 확대

○ “한국말 하는 IBM 인공지능 왓슨, AI콜센터 운영”

“비행기 엔진을 만들었던 GE는 최근 소프트웨어 회사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SK주식회사 C&C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맞아 SI(System Integration) 중심 기업에서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를 활용한 데이터 서비스 기업으로 변화하려 합니다.”

1일 이호수 SK㈜ C&C IT서비스 사업장(사장)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K㈜ C&C의 미래 모습을 이처럼 설명했다.

그는 특히 “IBM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왓슨(Watson)을 활용한 데이터 서비스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회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K㈜ C&C는 IBM과 한국어 음성인식이 가능한 왓슨을 연말까지 구현할 예정이다. 왓슨 한국어 버전이 개발되면 국내에도 로봇비서 시대가 성큼 다가오게 된다. 앞으로 AI를 활용해 무인 콜센터와 자동 암 진단, 지능형 쇼핑 추천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통적인 제조산업에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결합해 지능형 공장으로 탈바꿈시키는 스마트팩토리 사업도 확대한다. 폭스콘 중국 충칭(重慶) 공장의 프린트 라인에 국한된 스마트 공장 구축을 24개 전 생산 라인으로 확대하고 중국의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자동차부품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 구글 AI, 80초짜리 피아노곡 작곡

‘알파고’를 통해 인공지능(AI)의 힘을 전 세계에 보여줬던 구글이 예술작품을 창작하는 AI ‘마젠타(Magenta)’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을 1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이날 구글의 딥러닝 연구팀인 ‘구글 브레인’은 블로그를 통해 마젠타가 작곡한 80초 길이의 피아노곡을 공개했다. 4개의 첫 음표가 주어진 상태에서 머신 러닝 알고리즘으로 작곡됐다. 피아노 이외의 악기 및 오케스트라 반주는 사람이 맡았다.

앞서 구글 브레인은 지난달 22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더럼에서 열린 음악·정보기술(IT) 축제 무그페스티벌에서 “마젠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는데 한 달여 만에 성과물을 내놓은 것이다.

구글 브레인은 “마젠타의 목표는 머신 러닝을 통해 설득력 있는 예술과 음악을 창조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라며 “만약 가능하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또 불가능하다면 왜 안 되는지 연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마젠타의 작곡 모델과 도구 등을 오픈소스 관리에 쓰이는 기트허브(GitHub) 사이트에 공개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게 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

구글은 예전부터 예술 분야 AI 연구에 관심이 높았다. 2월 AI ‘딥드림’이 그린 추상화 전시회를 열어 29점을 9만7600달러(약 1억1625만 원)에 판매했고, 최근에는 2865권의 로맨스 소설을 자사 AI 엔진에 읽혀 학습시키는 등 로맨스 소설 출간도 준비 중이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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