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정운호 게이트, 홍만표 게이트 됐다”…홍만표, 검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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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27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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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만표 변호사/동아DB
사진=홍만표 변호사/동아DB
국민의당이 변호사법 위반 및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홍만표 변호사(57)을 겨냥해 “정운호 게이트는 이제 홍만표 게이트가 되었다”고 맹비난했다.

김경록 국민의당 대변인은 27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 비난이 쏟아진 부정부패 사건도 거침없이 싹쓸이 수임했다’, ‘돈이 되는 사건이라면 옥석을 가리지 않고 맡았다’, ‘검찰에서 나와 5년간 맡은 사건만 나열해도 비리백화점이나 다름없다’는 어처구니없는 뉴스를 오히려 믿고 싶지 않은 심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거악 척결을 외치던 대검 중수부 검사가 스스로 거악이 되어버렸다”면서 “젊음을 위해 영혼을 팔아넘긴 파우스트처럼 돈을 위해 명예와 정의마저 맞바꾼 정말 수치스러운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리와 욕망이 판치는 사회, 이런 답답한 현실에 국민은 목이 메인다”며 “국회가 할 일은 이런 부조리한 현실을 바로잡는 것이다. 국민 뜻에 따라서 무엇이든지 하겠다. 검찰 수사가 신속하고 공정하게 제대로 진행되는지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홍만표 변호사는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46)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 간 수임료 분쟁이 법조 비리 의혹으로 이어진지 약 한 달 만에 검찰에 출석했다.

홍 변호사는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신속하게 수사가 마무리되도록 협조하겠다”면서 “근무했던 곳에서 피조사자로 조사받게 됐는데 (현재 심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하다”고 밝혔다.

홍 변호사는 2013~2014년 정운호 대표가 원정도박 혐의로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받을 당시 변호인으로 활동하며 구명 선처 로비를 했다는 의혹과, 미신고 수임료를 부동산 투자에 사용하면서 수십억 원의 탈세를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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