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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현판 틀린 글자 10년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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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현판 틀린 글자 10년 방치

김상운 기자 입력 2016-05-19 03:00수정 2016-05-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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宣 → 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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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내 전각 현판의 잘못된 글자가 10년 동안이나 방치된 사실이 드러났다.

연세대 국학연구원이 2006년 문화재청에 제출한 ‘고궁현판 학술조사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경복궁 내 보선당과 자선당, 융화당 현판에서 오자(誤字)가 발견됐다. 이는 19세기 말 왕실에 의해 작성된 경복궁 평면배치도 북궐도형(北闕圖形)과 문헌기록인 궁궐지(宮闕志) 일성록(日省錄) 등을 참조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복궁 교태전 권역에 있는 보선당(輔宣堂) 현판은 본래 ‘보의당(輔宜堂)’이 맞다. 중간 글자를 쓰면서 비슷한 한자와 헷갈린 것으로 보인다. 보의는 ‘천지의 마땅함을 보상하다’는 뜻으로 주역에서 따온 말이다.


善 → 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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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함원전 권역의 자선당(資善堂)과 융화당(隆化堂) 현판은 각각 ‘자안당(資安堂)’과 ‘융화당(隆和堂)’이 올바른 글자로 조사됐다. 자안당이 자선당으로 잘못 복원되면서 경복궁에는 한자가 똑같은 자선당 현판 두 개가 걸린 상황이다. 조선시대 당시 500개에 이르는 경복궁 전각에 각각 다른 한자를 쓴 관례와 어긋나는 것이다. 특히 자선당의 복원 위치도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 자선당은 현재처럼 함원전의 행각이 아니라 세자와 세자빈이 머물던 동궁의 부속건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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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계에서는 이미 10년 전에 경복궁 전각 현판의 오자가 드러났음에도 그대로 방치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문화재청은 18일 “차후 추가 고증을 거쳐 오류가 확실히 확인되면 현판 변경을 위한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경복궁#현판#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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