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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인사이드]원내수석에 안희정 측근 박완주… 86그룹, 親文견제 세력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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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인사이드]원내수석에 안희정 측근 박완주… 86그룹, 親文견제 세력화하나

길진균기자 , 한상준기자 입력 2016-05-07 03:00수정 2016-05-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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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원내지도부 문재인측 배제
20대 국회 제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원내 사령탑을 배출한 ‘86그룹’(1980년대 학번, 1960년대 출생)이 당 전면에 속속 배치되고 있다. 86그룹의 리더 격인 우상호 원내대표는 6일 원내수석부대표에 같은 86그룹인 박완주 의원(재선·충남 천안을)을 임명했다. 86그룹이 원내 지도부 장악에 이어 내년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동민 원내대변인과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의 임명으로 원내 지도부는 86그룹이 전진 배치됐다. 눈에 띄는 점은 당내 유력 대권 주자들과의 관계다.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기 원내대변인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최측근이다. 박 원내수석은 우 원내대표가 “(인선을) 안희정 충남지사와 상의했다”고 할 만큼 안 지사와 밀접하다. 원내 관계자는 “대구 출신의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대구에서 당선된) 김부겸 당선인을 고려한 인사”라고 했다.

이처럼 유력 대권 주자들과 가까운 의원들이 대거 포진했지만, 문재인 전 대표 측 인사는 없다. 출신 지역도 강원(우 원내대표), 충청(박 원내수석), 호남(기 원내대변인), 대구(이 원내대변인) 등 다양하지만 문 전 대표의 ‘안방’ 격인 PK(부산경남)는 빠졌다. 친노는 비대위에 이어 원내 지도부 입성에도 실패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앞으로 있을 부대표 인선에서 지역과 전문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PK 당선자도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우 원내대표가 올해 1월 문 전 대표의 사퇴 국면과 비대위원장 인선 과정에서 문 전 대표와 거리를 뒀던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결선 투표에서 지원해 준 비주류를 의식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원내 지도부에서 친노 색채가 옅어지면서 당 대표 경선에서는 친노가 전면에 나설 기회가 마련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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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에서는 86그룹이 ‘선전포고’를 한 거라는 분위기다. 당 관계자는 6일 “당 일각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당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을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지만, 86그룹이 ‘아직은 누가 후보가 될지 모른다’고 분명히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86그룹이 주도적으로 여러 대권 주자들의 ‘힘의 균형’을 조성해 자신들의 영향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해석이다. 우 원내대표도 “앞으로의 활동은 상당 부분 내년 대선과 연관돼 있기 때문에 지역을 먼저 고려하는 등 대선을 겨냥한 포석을 뒀다는 의미도 있다”고 했다.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운동권 문화 청산’을 주장해 온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86그룹의 관계다. 한 86그룹 인사는 “김 대표와 우 원내대표는 ‘경제 민주화’와 ‘집권’이라는 공감대가 있다”며 “당의 ‘투 톱’인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춰 가는 과정에서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중도 성향의 한 의원은 “그동안 친노와 가까웠던 86그룹이 친노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세대교체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여기에 김 대표 측과 비주류가 합세한다면 당의 역학 구도는 크게 요동칠 수 있다”고 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길진균 기자
#원내수석#더민주#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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