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여행, 나를 찾아서]저팬알프스에선 눈꽃 지면 초원엔 야생화, 밤하늘엔 별꽃이 핀다
더보기

[여행, 나를 찾아서]저팬알프스에선 눈꽃 지면 초원엔 야생화, 밤하늘엔 별꽃이 핀다

조성하 전문기자 입력 2016-04-18 03:00수정 2016-04-18 03:00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조성하 기자의 힐링투어
기타알프스의 고산 산악지대에 자리잡은 고도 다카야마의 고풍스러운 주택가. 이 봄의 풍경이다. JNTO제공
알펜루트는 이제껏 패키지여행 코스로만 인식돼 왔고 실제도 그랬다. 도야마로 입국해 알펜루트를 거쳐 귀국항공편을 탈 주부국제공항(나고야 근방)으로 향하며 나가노와 아이치, 기후 현과 나고야 시를 경유하는 4일 일정이다. 혹은 고마쓰 공항(이시카와 현)으로 입국해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인 겐로쿠엔(가나자와 시)과 주변 가가온천마을을 관광한 뒤 알펜루트를 거쳐 고마쓰 공항에서 출국하는 일정이다.

물론 알펜루트도 나홀로 자유여행으로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알펜루트 이후 산재한 관광지를 찾을 교통비 부담이 의외로 커 쉽지 않은 것. 그건 알펜루트가 편도코스여서다. 출발지(도야마)로 되돌아오지 않고 추후 장거리 여행을 해야 하니 이 경우엔 패키지 상품의 단체여행에 참가하는 게 경제적이고 편리하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이 알펜루트도 자유여행으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알펜·다카야마·마쓰모토 지역 관광티켓’이란 철도패스(연속 5일권) 덕분이다. 이 패스는 4월 1일∼11월 13일 통용되는데 가격은 1만7000엔(6∼11세 미만 8750엔). 알펜루트 전 구간의 교통편 탑승도 포함해서다. 개발자는 나고야에 본사를 두고 혼슈 중앙부 철도운행사인 JR도카이(東海).


이것은 최근 6개 테마루트로 정비된 쇼류도(昇龍道) 지역에 외국인관광객을 유치하느라 JR도카이가 만든 관광티켓 3개 중 하나. 쇼류도라 하면 혼슈 중앙부의 9개 현을 말하는데 전국의 7개 광역관광권 가운데 중심부다. 동해안(북쪽)의 도야마 현부터 태평양과 연결된 이세 만(灣)의 나고야(남쪽)까지 저팬알프스 등을 두루 아우른다. 이름은 그 지역이 지도상에서 승천하는 용이 비상하는 모습처럼 보인다고 해 붙여졌다. 이 철도패스로 알펜루트와 쇼류도의 연계 관광지를 여행할 때 필요한 정보를 정리해본다. 알펜루트 관광은 D5면에 소개.

주요기사

묵을 곳 결정하기

일정은 4박 5일이 적당하다. 숙박지(네 곳)는 상대적으로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곳에서 고른다. 추천할 곳은 알펜루트 중간의 무로도(室堂) 고원(도야마 현), 다카야마 시나 게로(下呂) 온천(기후 현), 하쿠바무라(白馬村) 혹은 마쓰모토 시(나가노 현), 나고야 시.

도야마 현: 무로도 고원은 백두산의 천지 아래와 비슷한 고도(해발 2450m). 알펜루트의 상징인 설벽을 볼 수 있는 5월 말까지라면 설원에서 밤을 보내게 된다. 반면 6월 이후라면 눈이 녹아 드러난 고원의 초원에서 숨 막힐 만한 절경을 눈에 담으며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다테야마 봉 아래로 펼쳐진 거대한 고원에선 야생화가 피어나고 연못의 수면엔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이 담긴다. 한밤엔 수많은 별도 감상할 수 있다.

쇼류도 고속버스 티켓(연속 5일권). JNTO제공
나가노 현: 알펜루트 반대편은 나가노 현. 해발 500m의 마쓰모토(松本)는 에도시대 신슈(新州) 지방의 성도. ‘까마귀 성’이라 불리는 마쓰모토 성이 눈 덮인 일본알프스를 배경으로 선 모습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하쿠바무라는 스키장 7개가 도열한 넓은 계곡으로 1998년 나가노 겨울올림픽의 주 무대. ‘일본의 평창’이라 할 만한데 리프트로 스키장 정상에 올라 고산트레킹을 즐긴다.

기후 현: 일본알프스에서도 북쪽에 치우쳐 ‘기타’(北)알프스라 불리는 해발 2000∼3000m산악 지방. 여기서 추천할 숙박지는 고도(古都) 다카야마(高山) 시와 게로 온천. 다카야마는 산중도시임에도 한 해 관광객이 300만 명이나 찾는 명소. 에도막부(1603∼1868년)의 직할영지로 운영되며 에도(도쿄)와 교토의 귀족·고급문화가 이식됐고 그걸 엿볼 수 있는 옛 상가거리(산마치)가 잘 보존돼 있다. 좋은 사케도 많이 생산돼 산마치에만 양조장이 8개 있다. 고풍스러운 고급 료칸도 많다.

히다 강변의 게로 온천은 일본 최고 온천마을. 구사쓰(가나가와 현) 아리마(효고 현)와 더불어 일본 3대 명천의 반열에 든다. 잘 정비된 온천가엔 고풍스러운 가로등을 설치해 유럽도시의 분위기도 느껴진다. 유카다(浴衣) 차림으로 온천가를 배회하는 여행자들로 게로 온천에서의 휴식은 다른 어떤 온천보다도 편안하다.

나고야 시: 오사카 못잖은 상업도시로 주부국제공항의 배후도시(고속철로 23분 거리)다. 관광의 모든 요소를 두루 갖춘 대도시인 만큼 1박 여행길이라면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특히 권할 것은 맛 기행(별도 박스 참고)인데 그중에서도 ‘나고야 모닝’만큼은 꼭 체험하시길.

오전 11시까지는 커피와 음료에 토스트, 삶은 달걀이 함께 제공된다. 나고야 성이 랜드마크로 이곳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천하통일 후 여기서 자신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건축한 것. 나고야 일대는 도쿠가와 이전에 천하를 호령한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항공루트 결정하기

‘알펜·다카야마·마쓰모토 지역 관광티켓‘ 열차패스로 여행한다면 세 가지 루트가 가능하다. 도야마 국제공항이나 주부 국제공항으로 입출국, 아니면 도야마 공항 입국 후 주부 공항 출국(혹은 반대). 도야마 공항은 아시아나항공이 단독취항 중이다. 입출국 공항이 다르다면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야 한다.

고속버스로 여행하기


‘알펜·다카야마·마쓰모토 지역 관광티켓‘과 함께 개발한 ‘쇼류도 고속버스(Highway Bus) 티켓’(3일·5일권)으로 가능하다. 가나자와∼고마쓰, 나고야∼주부 등 국제공항 교통편까지 포함됐다. 철도가 놓이지 않은 시라카와고(白川鄕)도 관광할 수 있다. 시라카와고는 양손을 합장한 듯한 모습의 가파른 초가지붕가옥(합장옥·合掌屋)이 부락을 이룬 곳(유네스코 문화유산)이다. 이 버스티켓으로도 다카야마와 게로 온천, 마쓰모토 시를 관광할 수 있다. 3일권 7000엔, 5일권 1만4000엔.

조성하 전문기자 summer@donga.com
▼Travel Info▼


알펜·다카야마·마쓰모토 지역관광 티켓 외국인만, 그것도 체류기한이 석 달 이내(여권에 ‘단기체재’ 스탬프)인 경우에만 쓸 수 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여행박사 등 국내여행사에서 MCO(교환증)를 구입해 일본 현지에서 여권제시 후 패스로 바꿔 사용한다. 기간은 연속해 5일. 알펜루트에선 6개의 제각각 구간(D5면의 알펜루트 기사 참조)마다 패스를 제시하고 ‘정리권’을 받아 사용한다. 홈페이지(한글) http://touristpass.jp/ko

쇼류도 일본정부가 지정한 전국 7개 광역관광주유권 중에서도 혼슈의 중심부에 위치. 도야마 이시카와 후쿠이 나가노 시가 미에 기후 아이치 시즈오카 등 9개 현을 아우른다. 관광자원으로는 후지 산과 저팬알프스 산악, 거기서 흘러내린 맑은 물로 빚은 다양한 사케, 게로와 오쿠히다 등 수많은 온천, 사무라이기반의 문화 역사 전통이 깃들어있는 유적과 명승지, 창조와 전승의 장인문화에서 비롯된 모노즈쿠리(물건제조)체험, 거기에다가 일본 특유의 오모테나시(성심을 다해 손님을 모시는 극진한 마음)까지 곁들여졌다. 홈페이지(한글) www.go-centraljapan.jp

쇼류도 관광루트 6개의 테마로 구성. ①드래곤 루트: 동해와 태평양을 잇는 남북 종주코스로 게로 온천이 대표적. ②노스탤직 루트: 마을과 산의 옛 정취를 좇는 코스로 겐로쿠엔, 마쓰모토·이누야마 성, 다카야마 시를 든다. ③쥐라기 루트: 특이한 지질지형의 관광지를 따른다. 공룡박물관(후쿠이 현립)과 도진보(기암절벽) 비와호(일본 최대 호수) 등. ④플래티늄 알파인 루트: 알펜루트와 나가노 현 산악관광. ⑤우키요에 루트: ‘우키요에’란 서양의 인상파 화가에게 영감을 준 일본 민속화. 사무라이문화와 모노즈쿠리 산업 체험 코스다. ⑥이세순례 루트: 이세 만의 이세신궁은 일본 전국의 신사에서도 그 중심이며 최대규모. 신사순례의 종착점이다.

일본정부관광국 홈페이지(www.welcometojapan.or.kr)에 상세한 여행정보가 있다.
#여행#나를 찾아서#알펜루트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