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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안싸울게요” vs “일대일 구도로” vs “부동층은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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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안싸울게요” vs “일대일 구도로” vs “부동층은 3번”

길진균기자 , 송찬욱 기자 , 차길호기자 입력 2016-04-08 03:00수정 2016-07-06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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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5/요동치는 판세]여야 3당 막판 선거전략 승부수
《 여야가 4·13총선을 앞두고 선거 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다. 야권 후보 단일화 변수가 사라지면서 여야 모두 막판 추가 표 얻기에 나선 모양새다. 새누리당은 ‘보수 지지층 결집’을, 더불어민주당은 ‘여당과의 일대일 구도’ 전략을 내세웠다. 국민의당은 기존의 여야에 실망한 ‘부동층 끌어들이기’를 전면에 내걸었다. 》

 
○ 읍소전략으로 지지층 결집 호소


“130석 전후, 많아 봤자 135석 정도가 나오고 있다.”(새누리당 안형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안 대변인은 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당의 4·13총선 전국 판세를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당이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자 선거 유세에서 ‘사죄와 반성’을 앞세운 읍소 전략으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용서를 받아주시고 다시 기회를 주시고 도와주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전날 대구지역 후보자들이 단체로 무릎을 꿇고 읍소한 데 이어 이날엔 양명모 후보(대구 북을)가 “새누리당이 오만했다”며 삭발을 했다. 당내 공천 갈등 후유증이 보수층의 투표 포기로 갈 경우 과반 의석(150석) 확보도 어렵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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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반성과 더불어 인지도가 높은 조윤선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이날 안대희 후보(서울 마포갑) 지원 유세에 투입하는 등 총력전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을 접전지역이라고 보고 서울 서초갑 경선에서 패한 뒤 공식 활동을 중단한 조 전 비서관을 끌어들였다. 한편 새누리당은 ‘반성과 다짐의 노래(반다송)’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김 대표와 친박 핵심 최경환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의원 등이 “안 싸울 게요”라고 후렴구를 부르는 영상이다. 다만 인터넷상에선 ‘반성하는 척 다급해 부르는 노래’를 의미하는 ‘반다송’ 패러디가 나오는 등 ‘엄살 전략’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 “巨與 견제” 死票방지 심리 자극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에 대한 심판을 원하는 유권자들이 투표로 야권 후보를 단일화할 것이다.”(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

더민주당은 ‘사표(死票) 방지 심리’를 자극해 ‘새누리당 대 더민주당’ 맞대결 구도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통한 ‘아래로부터의 단일화’를 이뤄 거대 여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논리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선거 유세 내내 “정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수권 정당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총선에서) 저희는 뭐 60∼70석밖에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야당 위기론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의) 최경환 (의원), 강봉균 (선대위원장) 같은 사람들이 관료 시절에 배운 딱 굳어버린 머릿속에서 기껏 한다는 소리가 양적완화”라며 “그런 식으로 경제를 운용했기 때문에 IMF(국제통화기금) 사태(외환위기)가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여야 맞대결 구도가 구축된다면 국민의당에 고전하는 호남에서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판세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실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더민주당의 지지율이 호남에서도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추세”라며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목표인 110석 이상도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 “정치 바꿀 기회” 대안 정당 부각


“정치를 불신하면서 까다로운 정치적 비판 의견을 가진 ‘스마트 보터(smart voter)’의 등장과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국민의당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

국민의당이 선거운동 막판 양당 체제에 실망한 부동층 잡기에 나섰다. 이 본부장은 부동층을 ‘정치·경제·사회 현상을 직시하면서도 자신의 입장이 분명한 까다로운 유권자’라는 뜻의 ‘스마트 보터’로 규정했다. 투표를 유보하고 있는 이들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인 유권자나 정부 정책에 분노하는 ‘앵그리맘’을 예로 들었다.

이 본부장은 “이들에게 ‘투표를 하면 (정치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을 줘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는 게 국민의당의 선거 후반부 핵심 전략”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지지율 상승세 속에서도 양당 이탈층의 회귀본능을 사전에 차단하고 더 많은 부동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 같은 전략을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양당에 실망해 국민의당에 눈길을 주다가도 투표장에서 사표 방지 심리 때문에 원래 지지하는 후보와 정당으로 돌아가게 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비교우위를 점했다고 판단해 수도권 ‘스마트 보터’ 전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차길호 기자 kilo@donga.com


#새누리당#더민주당#국민의당#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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