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北 이만건 유철우 등 미사일 개발자 제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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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제재안 全文 입수… 17명 추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만건 군수공업부장, 유철우 우주개발국장 등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핵심 인물을 대북제재 대상에 다수 포함한 사실이 대북 제재 결의 문안으로 확인됐다. 또 마레이징강(鋼)과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주파수 변조기 등 관련 품목도 금수 대상에 포함됐다.

동아일보가 28일 입수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은 전문 12개항, 본문 52개항 및 5개의 부속서로 구성돼 있다. A4용지 22장 분량으로 역대 대북 제재 결의안 중 가장 방대하다.

제재 대상에 오른 인물은 모두 17명. 이 중 핵·미사일 담당자는 4명이다. 이만건은 10일 북한이 기록영화에서 김정은이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도춘 전 군수담당 비서 등과 함께 ‘참매 1호’(김정은 전용기)를 타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으로 향했다고 보도할 때 등장했던 미사일 개발 최측근이다. 유철우는 ‘위성 발사’를 포함한 미사일 발사 총책이며 현광일 과학개발국장은 그 부하다. 최춘식은 2013년 장거리 미사일 발사 성공 공로로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은 인물이다. 단천상업은행과 조선광업개발회사(KOMID) 소속이 각 6명이고 1명은 소속이 없었다. 단천상업은행은 핵·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 왔고 KOMID는 해외에서 미사일 부품 등 금수물자 구매를 담당해 왔다.

빠르면 26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는 주말을 넘겼다. 안보리 상임이사국(P5)인 러시아가 “검토할 사안이 남아 있다”며 최종 합의를 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 뉴욕=부형권 특파원
#북한#유엔#안전보장이사회#대북제재#대북제재 결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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