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평화문화도시’ 선포한 유영록 김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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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1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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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록 김포시장
유영록 김포시장
‘문화가 있는 삶! 평화문화도시 김포!’

민선 6기 유영록 김포시장의 의지는 분명했다.
김포가 평화문화도시로 도약하고 세계적으로 그 위상을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할 뜻을 명확하게 내비췄다.

김포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문화재단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유영록 김포시장은 김포가 가지고 있는 지정학적 위치를 최대한 활용해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고 평화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러한 문화재단의 활동과 구체적인 추진 사업을 알아보기 위해 김포문화재단에서 지난 25일 유영록 김포시장을 직접 만났다.

우선 데면데면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올해로 55세인 유 시장에게 혹시 최근 뜨고 있는 걸그룹 중에 알고 있는 그룹이 있냐고 묻자, 곧바로 ‘EXID’를 대기도 했다. 의외라고 대답하자, 가장 최근 행사에 초대돼 알고 있었고 다른 걸그룹은 잘 모른다고 솔직하게 웃었다.

하지만 영화는 극장을 직접 찾아 볼 정도로 ‘영화광’임을 자처하기도 했다. 영화 ‘내부자들’을 포함해 최근 본 영화의 제목을 줄줄이 대기도 했다.

또한 유 시장과의 대화에서 유네스코로 지정된 김포 장릉과 사람들이 잘 모르는 평화의 상징인 한강 하구의 섬 유도와 관련한 이야기는 한 번쯤 찾아가 보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 주기도 했다.

아울러 김포의 구경거리로 문수산, 덕포진, 장릉을 손꼽으며 지역 사랑을 내보이기도 했고 중국과의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들려주기도 했다.

다음은 ‘평화문화도시’를 선포하고 문화재단을 설립한 유영록 김포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문화재단 설립배경은?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 향유 욕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관광분야에 대한 양질의 프로그램 기획 및 제공과 각종 문화시설의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설립됐다.”

- 비전과 경영 방침은 무엇인가?
“비전은 ‘문화가 있는 삶! 문화로 행복한 삶!’이다. 시민들이 보다 편리한 방법으로 보다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또한 이를 통해서 삶의 질이 높아지고 행복을 느끼는 삶을 누리실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이념이 반영됐다.

비전의 구현을 위해 경영방침을 ‘창의‧소통‧협력을 통한 평화문화도시 조성’으로 정했다. 시민들과의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김포를 문화의 도시로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

- 문화재단은 다른 재단과 달리 관광사업팀과 문화유산팀이 조직돼 있는데 이를 통해서 추구하는 목표가 있다면?
“문화예술분야, 공연전시분야, 관광사업분야, 문화유산분야등 4개 분야에 대한 중점 추진 과제를 선정해 각종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관광사업분야는 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꾸고자 한다. 기존의 관광 정책이 관광지 개발과 정비를 중심으로 하는 정책이었다면 문화재단을 통해서는 보다 많은 관광객들을 기존의 관광지로 적극 유치하고자 하기 위함이다.”

-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우선 문화예술분야는 생활속에서 문화 도시임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문화예술 협력 네트워크를 통한 콘텐츠 개발등을 중점 추진하고 또한 ‘문화가 있는 날’ 미니콘서트 개최, 문화예술 교육사업 추진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 공연전시 분야는 품격 높은 공연‧전시를 통해 시민 여러분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나가는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포아트홀, 통진두레문화센터, 김포국제야외조각공원등 문화예술 공간의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적극 모색할 예정이다.

세 번째로 관광사업 분야는 전략적인 관광사업 개발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 특히 새로운 관광산업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MICE 산업을 우리시 관광에 적극 접목시켜 기존 관광자원을 활용한 연계 관광 인프라 구축에 매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문화유산 분야에서는 김포를 전통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고장으로 만들어 가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이를 위해 지역내 옛 포구, 관방유적 등 다양한 문화유산에 대한 조사 발굴을 비롯해 컨텐츠 구축 사업을 추진해 나가려고 한다.”

- 김포시가 추구하고 있는 평화문화도시에 대해 설명한다면?
“우리시가 추구하는 평화문화도시는 시민이 주도적으로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찾고, 다양한 문화가 평등하게 인정되는 공간을 바탕으로 우리시가 남북 화해와 협력의 장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있다.

광복 70주년을 맞는 지난해 김포시가 평화문화 도시임을 대내외에 선언했으며, 기본조례 제정과 평화문화도시위원회 구성 등 평화문화도시로서의 기반을 마련했고 학술세미나와 용역도 추진한 바 있다.

특히 정전 이후 5차례에 그쳤던 한강하구 민간 항행 여건을 대내외로 상기시키기 위해 한강하구 물길을 여는 항행을 추진해서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한강하구의 물길과 생태, 환경 여건을 조사하는 한편, 평화의 상징으로 알려진 한강하구의 섬 유도를 평화의 공간으로 조성하는 등 남북 분단의 세월 속에서 평화와 자유의 의미를 간직하고 있는 한강하구의 활용방안을 적극 모색하려 한다.”

- 많은 사람들에게 김포의 볼거리를 소개한다면?
“조선 숙종 때 축성한 문수산이 있다. 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점령해 알려지기도 했다. 그리고 조선시대 군사 방어시설인 덕포진이 있고 유네스코로 지정된 장릉도 유명하다. 인조대왕의 아버지가 있는 곳이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성숙한 문화는 성숙한 시민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민 여러분들께서 김포시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문화 공연과 전시 또한 문화재 등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신다면 김포의 문화는 더욱더 성숙해 지고 더욱더 수준 높은 문화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동아닷컴 김동석 기자 http://www.facebook.com/DKBnews.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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