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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책을 읽자 아이가 달라졌다… 행복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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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책을 읽자 아이가 달라졌다… 행복이 찾아왔다

김지영기자 입력 2016-01-30 03:00수정 2016-01-30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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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권하는 인문학/김정은 유형선 지음/248쪽·1만4000원·휴머니스트
엄마 김정은 씨, 아빠 유형선 씨, 열두 살 수민, 여덟 살 수린 양. 위기에 처했던 가족은 책을 통해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됐다. 저자 제공
아빠는 경제위기에 따른 회사의 구조조정과 파업의 파도에 휩쓸렸다. 엄마는 10년여 직장생활을 하다가 직업병으로 회사를 그만뒀다. 엄마가 일하느라 할머니에게 맡겨진 아이들은 “엄마를 다른 엄마로 교환하고 싶다”고 외친다.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오늘날 어느 가족에게나 일어날 법한 이 어려움의 탈출구를, ‘가족에게 권하는 인문학’의 저자 가족은 그 답을 책에서 찾았다. 전직 프로그래머 김정은 씨와 15년차 직장인 유형선 씨 가족 얘기다.

‘가족에게 권하는 인문학’은 한 가족이 책을 통해 성장한 기록을 담은 책이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아이들은 유치원과 학원을 다니는 대신 엄마와 함께 도서관으로 향했다. 그렇게 읽은 책들이 쌓였다. 이 책에선 ‘소명’ ‘우정’ ‘배움’ ‘형제’ 등 키워드를 정하고 그에 따른 가족의 사연을, 함께 읽은 도서들과 함께 소개했다. ‘형제’에선 큰딸과 둘째 딸이 애틋한 정을 나누면서도 아웅다웅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바쁜 엄마를 대신해 엄마 역할을 맡았던 언니를 세상 누구보다 좋아하는 둘째 딸, 동생을 살뜰하게 챙기면서도 역시 어린지라 귀찮은 마음도 품고 있는 큰딸의 속내를 엿볼 수 있다.

‘일’을 키워드로 삼은 대목에선 아이의 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당황하는 엄마의 모습이 나온다. 엄마는 자신의 관심사대로만 아이를 키워온 것을 반성하면서, 과학과 수학에 관심 많은 큰딸이 좋아할 만한 책을 고르기 시작한다. 사춘기 소년이 손도끼 하나만으로 고립무원에서 살아가는 게리 폴슨의 ‘손도끼’, 바다괴물의 정체를 파헤치는 잠수함 노틸러스 이야기가 담긴 쥘 베른의 ‘해저 2만 리’ 등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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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고민을 털어놓았다.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가팔랐던 관계가 다감해졌다. 책 한 권이 이렇게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이 정말 맞는 얘기였던 거다. 가족의 위기가 가속화하고 독서 인구가 줄어드는 요즘, 의미 있게 다가오는 책이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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