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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5월 당대회 의식해 ‘축포’ 서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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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5월 당대회 의식해 ‘축포’ 서둘러

우경임기자 , 윤완준기자 입력 2016-01-29 03:00수정 2016-01-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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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거리미사일 발사 움직임]군사강국 선포 욕심에 ‘마이웨이’
2015년 당창건일땐 기술결함탓 포기
김정은 가방 공장 시찰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김정숙평양방직공장을 방문해 가방을 들어 보고 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이곳을 방문해 학생용 교복과 가방을 더 많이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사진 출처 노동신문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뒤 5월 7차 당 대회에서 군사·경제강국을 선포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국제사회 제재와는 상관없이 내부 일정에 맞춰 ‘핵무력 완성’을 향해 전력질주하고 있다. 김정은의 ‘마이웨이’다. 북한은 4차 핵실험 이후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B-52 출격 등 한미 대북 압박카드에도 추가 도발을 자제하는 로키(low key) 대응을 했다. 이를 두고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하기 위한 상황관리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이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라는 대형 도발을 위한 준비 과정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8일 “장거리 로켓 발사 준비가 거의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미 2013년 3차 핵실험 당시 ‘소형화, 경량화된 원자탄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장거리 로켓 발사까지 성공하면 핵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의 실전 배치에 가까워진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미사일 개발이 목표”라며 “36년 만의 당 대회가 열리는 5월 이전에 축포를 울리기 위해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 내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기념일 즈음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움직임을 중단한 것은 중국을 의식해서가 아니라 기술적 결함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과시하기 위해 2012년 12월 발사한 은하 3호보다 큰 장거리 로켓 발사체를 쏘아 올리려고 준비해왔다. 이를 위해서는 정교한 균형 제어장치가 필요한데 이 제어장치에 기술적 결함이 생겼다는 것. 이 소식통은 “5월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핵실험, 장거리 로켓 발사가 경제 강국 건설의 축포라며 김정은 체제의 본격 시작을 대대적으로 선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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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올해 신년사에서 ‘자강력 제일주의’를 내세우며 국제사회의 제재에 대비해왔다. 북한 노동신문이 24일 “제국주의자들의 제재 봉쇄 책동은 날로 악랄해지고 있다”며 “이런 조건에서 우리는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우리 자체의 힘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보도하는 등 연일 ‘자강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두고 ‘비핵화’를 목표로 한 대북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천영우 전 대통령외교안보수석은 “북한이 핵을 내놓지 않을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북한 정권의 존속을 끝내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경임 woohaha@donga.com·윤완준 기자
#북한#장거리미사일#김정은#축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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