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조립식 블록완구 레고는 더 이상 아이들 장난감이 아니다”라며 “지난 15년 동안 완벽한 상태로 보관된 레고 세트의 가격은 연평균 12% 상승했으며 중고 레고도 새 상품 못지않게 가격이 올랐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에 금은 연간 9.6%, 주식은 연 4.1% 수익에 그쳤다. 지난해 발매됐지만 절판된 레고 세트들은 전자상거래 쇼핑몰 이베이에서 발매 당시 가격보다 36%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특히 이달 개봉한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스타워즈 시리즈 레고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스타워즈 시리즈 한정판 레고는 시간이 지날수록 비싸진 레고 상위 20위에 10개나 올라 가장 많았다.
가장 비싼 레고 세트는 스타워즈 영화의 주요 인물인 한 솔로와 추바카가 타고 다니는 우주선 ‘밀레니엄 팰컨 모델 10179’(사진)다. 2007년에 선보인 이 모델은 8년 전 가격의 8배에 이르는 2712파운드(약 473만 원)를 지불해야 살 수 있다.
이 밖에 악당들의 행성인 ‘데스스타 Ⅱ’ 레고 가격은 2005년 나올 당시에는 249.99파운드(약 44만 원)였지만 현재 1524파운드(약 266만 원)로 올랐다.
현재 레고 가격 1위부터 5위는 밀레니엄 팰컨, 카페 코너, 타지마할, 데스스타 Ⅱ, 스타워즈 임피리얼 스타 디스트로이어 순이다. 이 중 카페 코너와 타지마할을 제외한 3개는 스타워즈 레고다. 밀레니엄 팰컨과 마찬가지로 2007년에 나온 카페 코너 레고는 카페 건물을 형상화한 것으로 당시 89.99파운드(약 16만 원)에서 지금은 2096파운드(약 365만 원)로 올랐다. 8년간 수익률이 23배로 값이 가장 많이 오른 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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