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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팩트] 주말 몰아서 운동하는 직장인, 과사용증후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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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팩트] 주말 몰아서 운동하는 직장인, 과사용증후군 조심하세요

입력 2015-12-18 17:36수정 2015-12-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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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개대퇴증후군,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많아 … 병마개 돌려 따기 힘들면 손목충돌증후군


하루종일 일에 매달려 있는 직장인들의 몸은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다. 직업상 컴퓨터를 많이 만지는 직군은 손목이나 팔꿈치가 쿡쿡 쑤실 때가 많고 생산직이나 육체노동이 잦은 직군은 어깨나 무릎이 쉽게 망가진다. 이런 상황에서 평일에 못한 운동을 주말에 몰아서 하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부상에 시달릴 수 있다. 이처럼 반복된 동작 또는 습관이나 특정 시간대 무리한 운동으로 관절·척추 등에 무리가 오는 것을 ‘과사용증후군’이라고 한다.

현대인에게 가장 흔한 과사용증후군은 슬개대퇴증후군과 손목충돌증후군이다. 슬개대퇴증후군은 무릎통증 원인의 20~40%를 차지할 정도로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보통 슬개골과 대퇴골이 잘 맞물리지 않을 때 생긴다.


대퇴골은 허벅다리뼈로 무릎 위쪽 허벅지를 지탱한다. 슬개골은 무릎을 직각으로 굽혔을 때 만져지는 삼각형 모양의 평평한 뼈로 무릎을 구부리거나 펼 때 대퇴골의 위, 아래, 옆면 등 여러 면과 닿는다. 대퇴골과 슬개골이 잘 맞물리지 않으면 무릎을 굽힐 때마다 뼈가 엇나가게 닿고 주변 인대가 함께 엉뚱한 방향으로 당겨지면서 무릎통증이 생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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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개대퇴증후군은 장시간 오래 앉아 있거나,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거나, 특정 시간대에 운동을 몰아서 할 경우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보통 활동적인 청소년이나 젊은 여성들에서 많이 발병한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환자 수가 2배 이상 많다. 남성에 비해 골반이 넓고 대퇴에서 무릎으로 이어지는 각도가 커 슬개골이 더 많은 힘과 충격을 받기 때문이다. 통증은 보통 무릎 양측에서 느껴지며, 평소엔 괜찮다가 무릎을 구부릴 때 아픈 경우가 많다.

나이가 아직 젊고 부딪히거나 특별히 다친 적도 없는데 무릎이 아프다면 슬개대퇴증후군일 확률이 높다. 초보자들이 무리하게 장거리를 달릴 때 생긴다고 해서 ‘러너즈 니(Runner`s knee)’로도 불린다. 달리기는 체중의 3~4배에 달하는 충격이 다리로 전달되기 때문에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다. 여기에 갑작스런 무릎 사용으로 주변에 근육이 경직되면서 무릎정렬이 틀어져 굽히거나 뛸 때 통증이 생긴다. 약한 허벅지의 근육, X자형 다리, 평발 등도 흔한 발병 원인이다.

자신이 △극장이나 식당, 차 안에서 장시간 앉아있을 때 무릎을 움직이기 힘들다고 느낀다 △달리기, 농구, 배구, 축구 등 운동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 △계단을 내려갈 때 특히 더 아프다 △아침에 일어날 때 무릎을 움직이기 어렵다 △무릎을 구부리거나 몸을 웅크리는 자세로 자고 일어나면 무릎이 딱딱하게 굳은 느낌이 든다 중 2~3개 이상 해당된다면 슬개대퇴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치료는 대부분 근육강화 등 보존적인 요법을 실시한다. 무릎 위쪽인 대퇴사두근과 무릎 아래쪽 근육인 햄스트링, 허벅지 안쪽 근육인 대퇴내전근 등 다리근육을 강화시킨다. 의자에 허리를 펴고 앉아 무릎을 올렸다가 내리는 동작은 대퇴사두근 강화에 도움된다. 벽에 등을 기댄 상태에서 무릎을 어깨 너비로 벌린 뒤 커다란 운동용 볼을 등 뒤에 두고 허벅지근육을 이용해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는 동작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 두 손을 깍지 껴 머리 뒤에 두고 턱을 당겨 얼굴은 정면을 향하게 한다. 호흡은 내려갈 때 들이마시고 올라오면서 대퇴사두근이 수축될 때 내뱉는다.

햄스트링 강화운동은 의자 뒷면을 몸 앞 쪽에 둔 다음 손으로 등받침을 짚고 한쪽 무릎을 뒤로 들어올렸다가 내리는 동작을 반복한다. 다리는 지지하고 서 있는 다리와 수직이 될 때까지 올린다.
대퇴내전근은 운동볼을 이용하면 좋다. 누워서 양 손으로 바닥을 짚고 허벅다리를 올린 뒤 무릎을 굽혀 다리를 기역자 형태로 만든다. 무릎 사이에 공을 끼운 상태로 자세를 유지한다.

손목디스크 손상으로 불리는 손목충돌증후군도 직장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과사용증후군이다. 손목은 손가락이 정확한 집기, 잡기, 두드리기 등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지지대 역할을 담당한다. 팔뼈와 손목뼈인 수근골 사이 자리잡은 섬유연골은 손목에 가해지는 충돌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양성철 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손목충돌증후군은 섬유연골이 외부 충격 및 손목 골절에 의해 찢어지거나 파열된 것을 의미한다”며 “선천적으로 척골(아래팔의 두개뼈 중 안쪽에 있는 것)이 길어 수근골(손뼈중 손목관절과 직접 맞닿은 손목뼈)과 척골 사이가 좁을 때에도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된 증상으로 큰 병마개를 돌려 따거나, 젖은 수건을 짤 때 새끼손가락 쪽 손목이 아프고 시큰거린다. 통증이 팔목 전체로 퍼져 어느 쪽이 아픈지 잘 모를 때가 많다.
유리창을 닦거나 마우스를 조작하면서도 통증을 느낀다. 손목을 많이 쓰는 목수, 엔지니어, 피아니스트 등 특수 직업군이나 손목 사용이 많은 주부에서 발병 가능성이 높다. 증상이 심해지면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나타나 밤에 잠을 자는 것조차 힘들어진다.

손목의 뒤틀림 동작이나 쥐어짜는 동작을 많이 하면 1년 이상 만성 손목통증이 지속된다. 물리치료와 약물치료에도 손목통증이 호전되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 ‘손목척골단축술’ 등 수술적 요법이 필요하다.
양성철 원장은 “손목충돌증후군 환자는 손목 사용을 줄이고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나 동작을 삼가야 한다”며 “손목을 안쪽으로 회전시킨 상태로 손에 힘을 주거나 손목을 많이 쓰는 일이나 습관이 지속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취재 = 박정환 엠디팩트 기자 md@mdfac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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