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새 야구장 일대 스포츠문화공간으로 바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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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파크 2016년 2월 준공
대구스타디움-육상진흥센터와 함께 시민들 쇼핑-휴식공간으로 떠올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가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장을 본뜬 관중친화적 경기장으로 2016년 2월 문을 열 예정이다. 대구시 제공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가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장을 본뜬 관중친화적 경기장으로 2016년 2월 문을 열 예정이다. 대구시 제공
대구의 새 야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내년 2월 준공된다. 3월에 시범경기를 열 예정이다.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이며 현재 공정은 86%이다. 전체 관람석은 2만4000여 석, 최대 수용 인원은 2만9000여 명이다.

팔각형 형태의 경기장에는 천연잔디가 깔렸다. 홈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쓰는 흙을 사용했다. 가로 36m 세로 20.4m인 전광판은 국내 최대 규모이다. 경기장과 관람석은 최대한 가깝게 만들었다. 1, 3루 베이스와 관람석 사이 거리는 18.3m로 국내 경기장 가운데 가장 짧다. 남향인 기존 경기장과 달리 동북 방향으로 설계됐다. 관중이 해를 등지고 경기를 즐기도록 하기 위해서다. 가족석과 잔디석, 파티석, 바비큐석 등 5000여 석을 다양화했다. 안종희 대구시 건설본부장은 “쾌적한 환경에서 수준 높은 프로야구 경기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수성구는 최근 경기장 진입도로 이름을 ‘야구전설로’로 확정했다. 달구벌대로(연호동)∼유니버시아드로(삼덕동)를 잇는 도로이며 길이 985m, 폭 35m다. 수성구 관계자는 “시민 공모로 새 야구장을 상징하고 선수들의 업적을 기리는 뜻에 맞춰 이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새 야구장 일대는 스포츠문화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몇 년 전까지 포도와 자두, 사과 과수원이 있는 도농 복합지역이었지만 최근 여러 시설이 들어서면서 달라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기반시설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이다. 경기장 옆에 스타디움몰이 들어서 유동인구가 늘고 있다. 쇼핑하기에 편리하고 주변이 체육공원이어서 찾는 이가 많다. 이곳 스포츠체험관 등은 시민 휴식공간이 됐다.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직선거리로 1km 정도 떨어진 대구육상진흥센터는 최근 전국실내마스터스 육상경기대회와 제20회 연합회장기 국민생활체육 전국실내육상경기대회가 열렸다. 이 센터는 국내 첫 실내육상경기장으로 5000여 명이 한꺼번에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달리기(6개 트랙)와 60m 허들, 높이뛰기, 포환던지기 등 필드 경기를 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19개 종목 동호인 1400여 명이 참가했다. 육상진흥센터∼대구스타디움 등 경기장 삼거리 주변을 달리는 하프마라톤 경기도 열렸다.

2017년 3월에는 세계 60개국 육상 동호인 4000여 명이 참가하는 대구세계마스터즈 실내육상경기가 열린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전국 대회는 2017년 국제 대회 성공과 육상 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일대가 대구의 체육 문화 중심지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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