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한 마리 더 키우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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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30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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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강아지 데려오면 어떻게?

서열정리 중요.. 둘째 강아지를 우선해야

40대 A씨는 얼마 전부터 강아지 한 마리를 더 들이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하지만 막상 데려왔을 때 그둘이 사이좋게 지내지 않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도 만만치 않다. 특히 지금 개가 노령견이어서 설마 명을 단축시키지나 않을까하는 걱정도 있다.

한 마리만 키우다 둘째 강아지를 들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 사이좋게 지내면 좋지만 주변에는 그렇지 않은 사연들도 많다.

'보자마자 으르렁대더니 어느 틈에 상처까지 내놨다. 시간이 지나면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둘의 관계는 도통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두 손 두 발 다 들고 싸울 때마다 떼어 놓는 게 일이 됐다. 왜 괜히 둘째를 데리고 와서 이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어쩔 수 없이 둘째 강아지를 다른 집에 보냈다' 등등

둘째 강아지를 들일 때 핵심은 역시 개를 키울 때 기초중 기초라 할 수 있는 서열정리다. 그런데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첫째가 우위에 서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둘째 강아지가 우위에 서도록 해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권고다.

새로 강아지가 집에 오면 여러 가지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

원래 있던 개가 나이차가 많이 나고 대담하다면 새 강아지를 잘 보살펴 줄 수도 있다. 또 성별이 다른 강아지를 데려온다면 호기심에서 사이좋게 지내는 것도 가능하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둘째 강아지를 들일 때는 성별이 다르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첫째가 영역을 침범당한 것으로 판단하고, 새 강아지를 공격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찌어찌 사이좋게 지내기도 하지만 항상 전쟁의 위험은 도사리고 있다.

특히 둘째 강아지가 뭣모르고 호기심에서 항문을 핥거나 하는 행동을 보이면서 견주는 손쓸 수 없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런 사태를 피하기 위해 아예 둘째 강아지를 첫째보다 위에 두는 것도 좋다는 것이다. 마치 아기가 태어나면 원래 키우던 개에게 서열이 높은 것으로 훈련시키는 것처럼 말이다.

보살펴 줄 때 둘째 강아지를 우선시하고, 먼저 첫째에게는 무관심하라. 안아줄 때 둘째 강아지를 먼저 안아주고, 사료를 줄 때도 둘째 강아지에게 먼저 주고 첫째에게는 '안돼' '기다려'라고 명령한다. 이렇게 둘째 강아지를 서열 높은 녀석으로 각인시킨다.

박종화 한국애견연맹 이사는 "동물원에서 곰이나 사자를 합사시킬 때 새로 들어온 개체를 기존 개체들보다 위에 두는 것은 그렇지 않을 경우 새로 온 개체가 물려죽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강아지를 추가로 데려올 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심정상 첫째 강아지에게 정이 더 가겠지만 둘째 강아지가 공격받지 않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자칫 사료를 동시에 줬을 경우 첫째가 둘째 강아지를 물어 죽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두 마리 이상 키우는 다둥이 가정에서 새로 강아지를 들일 때도 마찬가지다. 새로 들어오는 약자의 서열을 높게 만들어 공격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개들간 싸움을 미리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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