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전 靑 대변인 출마 선언…‘공천권’ 놓고 심은하 남편과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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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30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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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행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하 양평원) 원장 내년 4월 치러질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서울 중구에 출마하겠다고 30일 선언했다. 이로써 김행 전 대변인은 배우 심은하 씨의 남편인 지상욱 새누리당 중구 조직위원장과 공천권을 두고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2013년 12월 31일 대변인에서 물러난 뒤 양평원 원장으로 재직했던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은평구 양평원 강당에서 원장 퇴임식을 갖고 내년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서울 중구가 전통적으로 야당세가 강하고 현역의원 역시 새정치민주연합의 정호준 의원이지만 중구가 본적지이고 중앙일보 기자와 위키트리 부회장으로서 직장생활과 창업을 했다”며 “현재도 살고 있는 곳으로 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 힘든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낙후된 서울 중심지의 과거 영광을 되살리겠다”며 “현재 서울 중구는 선거구 획정이 되지 않아 지역구 존립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일단 서울 중구를 중심으로 뛸 생각이며 선거구 획정이 되는대로 중구가 포함되는 지역구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평생에 걸쳐 인연을 맺어 온 서울 중구에 인생의 마지막 봉사 기회를 찾게 되서 영광”이라며 “이 지역에 뼈를 묻겠다”고 다짐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로 통하는 김 전 대변인은 박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2013년 2월24일 청와대 공동대변인으로 임명됐으며 같은 해 12월말 물러난 뒤 지난해 2월부터 여성가족부 산하 양평원 원장으로 일해 왔다.

김 전 대변인의 출마 선언에 따라 새누리당 중구 공천은 지상욱 중구 조직위원장과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 씨는 자유선진당(새누리당과 합당) 대변인 출신인데다 심은하 씨의 남편이기도 해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다만 서울 중구는 인구 하한선 미달 지역으로 분류돼 앞으로 여야의 선거구획정 협상에 따라 종로구 혹은 성동구와 통폐합이 유력해 변수가 많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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