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2000억 사회공헌재단 출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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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합제재 풀린 대형건설사 74곳 참여… 초대이사장 이상대 前삼성물산 부회장

최삼규 대한건설협회 회장(가운데)이 27일 ‘건설산업 사회공헌재단’ 발기인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제공
최삼규 대한건설협회 회장(가운데)이 27일 ‘건설산업 사회공헌재단’ 발기인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제공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으로 올 8월 행정 제재에서 풀려난 건설업체들이 자발적으로 모으는 2000억 원 규모의 기금으로 본격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다.

대한건설협회는 27일 서울 중구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건설산업 사회공헌재단’ 설립 발기인 총회를 열어 초대 이사장으로 이상대 전 삼성물산 부회장(68)을 선출하고 주요 업체 대표 및 정부·학계 인사로 이사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사회공헌활동 재단 출범은 건설업계 특사 직후인 8월 19일 업계가 자정결의대회를 열어 ‘2000억 원의 기금을 출연해 사회공헌에 나서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건설업계는 올해 안에 재단 설립 허가를 받은 뒤 내년부터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주거지원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또 노후 공공시설 개·보수, 건설 분야 청년 취업교육 등 건설산업의 장점을 살린 사회공헌 활동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사회공헌활동에는 광복절 특사로 담합에 따른 공공 공사 입찰 참가 제한이 풀린 대형 건설사 74곳이 참여한다. 이들은 내년부터 회사별 사정에 맞춰 자발적으로 출연금을 낼 계획이다. 최삼규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이제는 건설업계가 정부와 국민으로부터 받은 지원과 사랑을 적극 환원할 때”라며 “재단 출범을 계기로 업계의 사회공헌활동과 나눔경영이 더욱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대 초대 이사장은 경복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1973년 제일합섬에 입사했으며 1978년부터 삼성물산 건설부문 전신인 삼성종합건설에 몸담았다. 삼성물산 주택부문 부문장 시절인 2000년에 업계 최초로 아파트 상표인 ‘래미안’을 선보여 주택업계에 브랜드 바람을 불어넣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건설#사회공헌재단#이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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