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팩트] 건조해진 날씨에 ‘주름 비상’ … 실리프팅으로 탄력 부여

  • 입력 2015년 11월 27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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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20대 시절에는 몰랐던 피부탄력의 중요성을 30대에 접어들며 깨닫는다. 특히 겨울철 건조해진 날씨에 메이크업에 주름이 낀 모습을 마주치면 ‘내가 어느새 이렇게 나이가 들었나’ 울적해지기도 한다.

흘러내리는 얼굴선과 자글자글한 주름은 얼굴을 늙어보이게 만드는 주범이다. 얼굴라인만 꽉 잡아도 10살은 더 어려보인다. 개인차가 있지만 대개 25세를 전후해 피부노화가 시작되며, 일과 가정에 치이다 30대 무렵 노화를 실감하기 마련이다.

한번 생긴 주름은 흔적처럼 남아 어릴 때부터 관리해주는 게 가장 좋다. 건조한 피부일수록 주의해야 한다. 주름은 피지 분비가 줄고, 표피층의 세포 회복능력이 떨어지며, 진피층의 탄력섬유인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의 결합이 파괴·변형될 때 지기 쉽다. 건성 피부를 가진 사람은 보습에 힘써야 주름이 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이미 주름이 진 사람의 경우 의학의 힘을 빌리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흔히 ‘리프팅 시술’을 떠올리면 안면거상 등 수술적 요법부터 생각하지만 최근에는 자연스럽게 페이스라인을 정리하는 시술이 늘고 있다.

과거엔 늘어진 피부를 잘라내고 근육을 당겨 봉합하는 ‘안면거상술’이 보편적이었다. 다만 지나치게 피부를 팽팽하게 당기면 인위적인 느낌이 강해 꺼리는 사람이 적잖다. 눈초리가 지나치게 올라가고 어딘지 불편한 듯한 인상을 만들기 때문이다. 신경손상 등 부작용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안면거상술의 뒤를 이어 칼을 대지 않는 시술이 대거 등장했다. 고주파치료, 고강도집적초음파(HIFU: 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를 이용한 울쎄라, 보톡스·지방이식·필러 등 주사시술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가장 각광받는 안티에이징 솔루션은 ‘실리프팅’이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PDO(polydioxanone) 소재의 녹는 실을 삽입해 처진 피부, 턱선 라인, 목주름 등을 리프팅시킨다. 이때 얼굴선까지 갸름하게 만들어 V라인을 원하는 젊은층에서도 수요가 높다.

이상준 강남 아름다운 나라 피부과 원장은 “피부 속에 안전한 실을 주입해 콜라겐 형성을 촉진시켜 피부 탄력을 높여준다”며 “의료용 특수 단백질인 PDO 성분의 녹는 실을 피부 진피층 아랫부분에 삽입해 당김으로써 직접적인 리프팅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녹는 실을 원하는 부위에 넣으면 피부 속 실 주변으로 모세혈관과 콜라겐이 급속히 생성된다”며 “1개월 후 콜라겐 밀도가 크게 증가하고 주변 지방세포 조직과 콜라겐이 만나 서로 당기는 효과가 극대화돼 조직이 탄탄하게 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이 녹으며 약 3개월이 지나면 시술 부위의 라인이 안정적으로 갸름해지고 탄력이 생기며, 피부톤이 맑게 개선된다”며 “삽입된 실은 6~8개월이 지나 역할을 다하면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녹아 없어져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실리프팅은 10년 전 등장해 5년 전부터 활성화됐다. 지금까지도 실리프팅 기법은 업그레이드를 계속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시행착오 끝에 만들어진 게 최근의 녹는실 리프팅이다. 실의 종류, 길이, 디자인 등에 따라 회오리리프팅, 마이다스리프팅, 울트라V리프팅 등 다양하다. 시술 시간은 30~60분이며, 2~3일 후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개인의 피부 처짐 정도에 따라 돌기 있는 실과 없는 실을 병행해 디자인하는 맞춤치료가 이뤄져 드라마틱한 리프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돌기 모양의 실은 직선 실보다 탄력 개선 효과가 뛰어나다.

실리프팅에 대한 만족도는 연구 결과로 밝혀졌다. 아름다운 나라 피부과 녹는실연구소 이상준·김형섭·장가연·서동혜 박사팀은 세계 최초로 녹는실을 넣어 피부노화를 해결한 임상연구 결과를 SCI급(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등재) 국제학술지 ‘피부성형(Dermatologic Surgery)’에 논문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들 의료진이 2012년 4월부터 2014년 3월까지 2년간 23~62세 성인 남녀 31명(남 4명, 여 27명)을 대상으로 리프팅을 시행한 결과, 진피층에 삽입된 녹는 실이 처진 피부를 당겨 올리고 콜라겐 증식과 매끈한 피부결을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반적 시술 효과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대상자의 87%가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환자의 61%(19명)가 ‘매우 만족’, 21%(8명)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13%(4명) 가량만 ‘미흡하다’고 응답했다. 뿐만 아니라 시술 전후 의료진의 객관적 임상평가에서 피부 질감 및 탄력은 환자의 70.9%(22명)에서 ‘탁월’ 또는 ‘양호한 개선’을 보였고, 리프팅 효과는 71.0%(22명)가 ‘탁월’, ‘양호’, 또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준 원장은 “실리프팅 후 주입된 실은 녹으면서 피부를 자극해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생성을 촉진하며 피부탄력, 재생, 미백, 주름개선, 노화예방 등 전반적인 안티에이징 효과를 내 확연히 젊어졌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재 = 정희원 엠디팩트 기자 md@mdfac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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