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파이터들 보러 왔다” 서울 찾은 ‘격투기 강자’ 마크 헌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7일 1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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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격투기 무대에서 마크 헌트(41·뉴질랜드)는 뚜렷한 개성을 내세우며 정상권을 유지하고 있다. 매끈한 근육질 몸매와는 거리가 먼 뚱뚱한 체구지만 세계 최고의 입식 타격 대회였던 K-1과 종합격투기 프라이드, 그리고 UFC에 이르기까지 15년간 강자로 군림해오고 있다. 그는 타고난 맷집과 돌주먹 하나로 표도르 에밀리아넨코(39)나 미르코 크로캅(41) 등 당대 최고의 파이터들과 명승부를 벌였다. 상대의 주먹을 무수히 맞고서도 펀치 한 방으로 상대를 KO시키는 게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현재 UFC 헤비급 7위에 올라 있는 그는 다시 챔피언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헌트는 28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UFC 서울 대회를 홍보하기 위해 내한했다. 한국 최초의 UFC 대회인 이번 대회에 출전하려다 막판 조율이 잘 안 됐다. 헌트의 한국 방문은 두 번째다. 최근 ‘싸우기 위해 태어나다(Born To Fight)’는 자서전을 낸 헌트는 “김동현(34)과 추성훈(40) 등 빠르고 기술적인 경기를 펼치는 한국 선수들을 직접 보려고 왔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다양한 개성을 갖춘 한국 선수들이 UFC에 더 많이 진출할 길이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헌트는 특히 벤 핸더슨(32)과 김동현이 나서는 경기를 한 순간도 놓치지 않겠다고 했다. 헌트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맛과 향이 고급스러워지는 와인처럼 내 기량도 점점 성장하는 것 같다. 앞으로 매 경기가 나의 인생 경기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만만해 했다.

UFC 서울 대회에는 한국 격투기의 간판 김동현과 추성훈이 웰터급에서 각각 도미닉 워터스(26·미국), 알베르토 미나(33·브라질)와 대결한다. 메인이벤트에서는 ‘김치 파이터’ 벤 핸더슨이 조지 마스비달(31·미국)과 격돌한다.

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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