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남성보다 여성을 더 좋아하는 이유, 정말 그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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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27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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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키우다보면 남성보다 여성의 말에 더 잘 반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남자보다 여자를 더 좋아하는 것 아닐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정말 그럴까.

숭실대 소리공학 연구소의 배명진 교수(정보통신전자공학부)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음대역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배 교수는 27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 강아지가 남성보다 여성의 말에 더 잘 따르는 이유는 “여성의 목소리가 사람이나 동물들에게 더 잘 들려서”라고 밝혔다.

배 교수는 “사람의 귀가 20헤르츠부터 2만 헤르츠까지를 듣는다고 하더라도 실제로는 그 중간에 있는 3500헤르츠 근방의 소리를 잘 듣게 된다”며 “남성은 목소리 기본 톤이 150헤르츠부터 시작을 하고, 여성은 1.5배 정도 높은 250헤르츠부터 시작해 여성의 목소리 배음(원래 소리보다 큰 진동수를 가진 소리)이 3500헤르츠에 더 가깝기 때문에 여성의 소리가 더 잘 들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안내 음을 여성이 담당하게 된다고.
그는 “네비게이션의 안내목소리라든가 밥솥이나 ATM, 밴딩머신이라든가 전화 안내 음 등이 여성의 목소리를 주로 사용하는 것도 남성에 비해 잘 들리기 때문”이라며 “또 TV방송의 방청객도 여성이 많은 이유가 바로 여성의 목소리가 분위기를 압도하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소리가 울렸을 때 귀에 잘 들리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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