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영화에 전시회까지…게임 IP 무한확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27일 05시 45분


인기게임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라오미 작가가 리그오브레전드를 한국화로 표현한 일월장생도.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인기게임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라오미 작가가 리그오브레전드를 한국화로 표현한 일월장생도.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 인기게임들 문화콘텐츠로 재탄생

넥슨, 게임 3종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
라이엇게임즈, LoL 한국화 표현 전시
WoW·크로스파이어는 영화화 추진중


게임의 지적재산권(IP)이 무한확장하고 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인기게임의 캐릭터와 스토리 등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과 영화, 뮤지컬은 물론 미술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양산되고 있다. 기존에는 소설과 만화 등 다른 문화콘텐츠가 게임에 영향을 줬다면 이제는 게임이 다른 문화콘텐츠의 기반이 될 만큼 품질이 높아졌고, 그 영향력도 커졌다.

넥슨이 에니메이션으로 제작 중인 ‘엘소드’
넥슨이 에니메이션으로 제작 중인 ‘엘소드’

● 넥슨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시동

넥슨은 26일 경기도 판교 사옥에서 제작보고회를 열고 게임 3종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넥슨은 ‘클로저스’와 ‘엘소드’, ‘아르피엘’ 3종의 게임 타이틀의 캐릭터, 스토리, 콘셉트를 활용해 장편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제작할 계획이다. 이날 현장에선 애니메이션 제작을 담당하는 스튜디오 3사도 공개됐다. ‘클로저스: SIDE BLACKLAMBS’는 스튜디오애니멀이 총 제작을 담당하고, ‘엘소드 엘의여인’은 디알무비가, ‘아르피엘 6개의 운명’은 레드독컬처하우스가 제작을 맡았다. 넥슨은 이전에도 게임 IP 확장에 공을 들여왔다. 최근 ‘마비노기영웅전’의 브랜드숍을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오픈하는 등 게임을 콘셉트로 한 브랜드숍과 카페, 팝업 스토어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게임의 세계관, 주요 스토리, 캐릭터 에피소드로 올해에만 총15종 이상의 웹툰을 제작하기도 했다. 유저들이 직접 게임 IP를 활용할 수 있는 ‘넥슨콘텐츠축제’도 진행하고 있다.

● 영화, 뮤지컬, 미술전시회까지

넥슨 뿐 아니라 다른 국내외 게임사의 IP 활용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모바일 등으로의 플랫폼 확장이나 단순 캐릭터 활용에 그치지 않고, 영화와 뮤지컬 등 주요 인기 문화 콘텐츠는 물론 미술작품 전시회까지 열리는 등 다양한 시도가 눈에 띈다.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미국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오리지널 필름과 인기게임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영화 제작 계약을 알렸다. 블리자드엔테테인먼트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도 현재 영화로 제작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지스타에서 인기게임 ‘블레이드&소울’의 OST와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뮤지컬 ‘묵화마녀 진서연’을 공연해 3000여 관객을 열광케 했다. 게임을 대상으로 한 미술전시회도 열린다. 라이엇게임즈는 국내 유명 한국미술 작가들과 함께 인기게임 ‘리그오브레전드’ 콘텐츠를 한국화로 표현해 전시하는 ‘소환전’을 12월7일까지 서울 종로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연다. 라오미, 신미경, 신영훈, 유갑규, 이동연, 임태규 작가 등이 참여해 게임 내 배경과 챔피언(캐릭터) 등의 요소를 재해석한 20여 종의 작품을 전시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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