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남 의원, 아들 로스쿨 졸업시험 낙방에 압력 행사? “부모된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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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26일 2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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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기남 의원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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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남 의원, 아들 로스쿨 졸업시험 낙방에 압력 행사? “부모된 마음에…”

신기남(63)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아들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 의원은 이에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26일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신 의원이) 로스쿨 3학년생인 아들이 교내 졸업시험에 불합격하자 로스쿨 원장을 찾아가 ‘아들을 졸업시험에 붙여주면 법무부에 이야기해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80%까지 올려주겠다’고 말했다는 의혹이 보도됐다”고 성명을 냈다.

이어 “누구보다 청렴해야 하는 고위공직자의 부적절한 처신이 양극화와 불공정 경쟁에 힘겨워하는 국민을 좌절하게 했다”며 “이번 부당한 압력 행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위해 국회법에 따라 해당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법조계와 해당 로스쿨 등에 따르면 신기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최근 자신의 아들이 로스쿨 졸업시험에서 최종 탈락하게 되자 학교 측에 아들을 구제해 달라며 압력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의원의 아들은 졸업시험에 탈락한 동기생들과 졸업시험 결과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했지만 해당 로스쿨은 26일 졸업시험 이의신청소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전원 낙제를 결정했다.

이에 신 의원은 해명 성명을 배포하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전국 25개 로스쿨은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서 주관하는 ‘변호사시험 모의시험’을 시행하고 있고, 일부 학교가 이 시험 결과를 졸업시험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내 아들이 다니는 학교의 커트라인이 다른 학교와 비교해 월등히 높아 많은 학부모들이 학교를 찾아가 상담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신 의원은 또 “내가 로스쿨 관계자를 찾아간 것 역시 자식이 ‘졸업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낙제하게 됐다’고 해서 부모 된 마음에 상황을 알아보고 상담코자 찾아간 것”이라며 “아들의 이의신청은 이미 기각돼 낙제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자신이 학교 측에 ‘졸업시험에 떨어진 아들을 구제해주면 법무부에 압력을 넣어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올려주겠다’는 일부 언론보도 내용에 대해선 “그런 발언을 한 사실도 없고, 법무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상담을 위해 찾아간 것을 로스쿨 관계자가 ‘압력’으로 받아들였다면 내 본뜻과 다른 것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신기남 의원 트위터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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